기사최종편집일 2024-10-04 0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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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적생' 김태완 맹활약, 친정팀에 비수 꽂았다

기사입력 2013.04.25 21:51 / 기사수정 2013.04.26 00:13

강산 기자


[엑스포츠뉴스=잠실, 강산 기자] 친정팀을 상대로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삼성 라이온즈 김태완이 팀의 2득점을 모두 책임지며 기분 좋은 연승을 이끌었다.

김태완은 25일 잠실구장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LG 트윈스전에 6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장, 4타수 2안타 2득점의 맹활약으로 팀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전날(24일)에도 경기에 나서기는 했지만 친정팀 상대로 선발 출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지난해 내야수 손주인과 포수 현재윤, 투수 김효남과의 3대3 트레이드를 통해 내야수 정병곤, 투수 노진용과 함께 삼성 유니폼으로 갈아입었다.

김태완의 방망이는 첫 타석부터 매섭게 돌았다. 2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첫 타석에 들어선 김태완은 상대 선발 벤자민 주키치를 상대로 우전 안타를 뽑아냈다. 후속타자 모상기의 안타 때 3루에 안착한 그는 곧바로 더블 스틸에 성공, 팀의 선취득점을 책임졌다.

2번째 타석에서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며 숨을 고른 그는 7회초 3번째 타석에서 결승점의 발판을 마련했다. 호투를 이어가던 주키치를 상대로 기습번트를 시도했다. 갑작스러운 번트에 당황한 주키치는 타구를 한 차례 더듬었다. 송구도 베이스커버를 들어온 2루수 손주인의 글러브를 외면했다. 이후 김태완은 모상기와 김상수, 배영섭의 볼넷으로 홈을 밟았다. 팀의 2득점을 모두 책임진 김태완이다.

수비에서도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별다른 문제 없이 자신을 향하는 땅볼 타구를 처리했다. 특히 8회말 1사 1루 위기에서는 LG 이진영의 안타성 땅볼 타구를 잡아 아웃카운트를 늘렸다. 1루 주자 이대형이 2루에 거의 도달한 상황, 타구가 외야로 빠졌더라면 1사 1, 3루가 될 수도 있었다. 김태완의 수비가 더욱 빛난 이유다.

김태완은 이날 경기 전까지 10경기에 나섰지만 타율은 2할 5푼(4타수 1안타)에 불과했다. 이날 활약으로 자신의 시즌 타율도 3할 7푼 5리(8타수 3안타)까지 끌어올린 김태완이다. LG도 '이적생' 손주인이 3안타를 터트리며 활약했지만 마지막에 웃은 팀은 삼성이었다. 김태완의 활약에 속이 쓰릴 수밖에 없었다. 경기 후 김태완은 "삼성에 와서 처음으로 선발 출전했는데 어떻게든 팀에 도움이 되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의 활약이 팀 승리로 이어졌다. 이보다 기쁠 수 있을까.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사진=삼성 라이온즈 선수들 ⓒ 엑스포츠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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