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22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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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조의 종말, 바르셀로나의 사이클은 끝났다

기사입력 2013.04.24 11:57 / 기사수정 2016.04.27 10:04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fin de ciclo, final de ciclo'

24일(이하 한국시간) 서반아권 언론을 살펴보면 가장 눈에 띄는 문구다. 한국어로 바꿔보면 '사이클의 끝, 시대의 종말' 정도가 적합하다. FC바르셀로나의 이야기다.

바르셀로나는 24일 독일 뮌헨 소재 알리안츠아레나에서 열린 바이에른 뮌헨과의 2012-13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에서 0-4로 크게 패했다. 아직 2차전이 남아있지만 4골 차의 격차를 좁히기엔 제아무리 캄프누 홈경기라 해도 불가능에 가까워 보인다.

이미 현지 언론은 영원한 강자가 없듯 화려했던 FC바르셀로나의 시대가 막을 내렸다고 결론을 지었다. 바르셀로나의 패배를 전하는 제호는 대부분 '사이클이 끝났다'다. 지난 2008-09시즌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부임하며 크루이프니즘을 극단적으로 활용한 점유율 축구가 뮌헨전 패배로 막을 내렸다는 설명이다.

프리메라리가 우승이 유력하고 챔피언스리그 4강에 오른 바르셀로나의 시대가 저물었다고 말하기엔 표현이 과하지만 같은 전력이라던 뮌헨에 당한 대패는 한계를 드러냈다는 분석이다.

이날 바르셀로나가 뮌헨에 앞선 것은 그들이 자랑하는 패스와 점유율뿐이었다. 669개의 패스와 63%의 볼 점유율은 아무런 의미가 없었다. 상대의 압박에 전전긍긍하다 실속 없는 볼 돌리기에 급급할 따름이었다.

메시를 활용한 폴스나인 전술도 피지컬 좋은 수비진이 2선과 3선의 간격을 좁히면서 페널티박스 주변에 공간을 줄이는 방식의 수비를 펼치는 뮌헨을 전혀 공략하지 못했다. 마땅한 해결법 없이 메시의 의외성을 기대하기에는 바르셀로나의 현 축구 전술은 파해법이 많이 나왔다.

분명 바르셀로나는 지난 5년간 13개의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무적의 시대를 열었다. 그러나 5년이 흐르면서 주축 선수들은 노장 반열에 들어섰고 강대했던 왕조도 시간 흐름에 서서히 막을 내리고 있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뮌헨에 패한 바르셀로나 ⓒ 바르셀로나 홈페이지]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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