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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환, '팬들의 믿음에 보답할 차례'

기사입력 2007.12.19 09:59 / 기사수정 2007.12.19 09:59

취재편집실 기자
[풋볼코리아닷컴=이강선] 안정환의 선택은?

2007 K-리그 개막을 앞두고 팬들은 흥분을 감출 수 없었다. 바로 2002년 한일 월드컵 주역 판타지스타 안정환이 6개월간의 무직 생활을 마치고 수원 삼성으로 K-리그 복귀를 확정 지어 눈 앞에서 그의 플레이를 지켜볼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다.

시즌 시작 후 안정환은 차범근 감독의 신뢰아래 선발 출전 기회를 잡으며 경기 감각을 익혔다. 3월 14일 수원 빅버드 스타디움(수원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대전 시티즌과의 컵대회 홈 개막전에서는 3골을 넣으며 부활의 징조를 보였다. 또 5월 30일 성남 일화와의 컵대회 6강 플레이오프에서는 결정적인 동점골을 쏘아 올리며 팀을 위기에서 구해내는 해결사의 면모를 보이기도 했다.

이후 안정환의 활약은 볼 수 없었다. 1군에서 그는 점점 멀어져만 갔다. 후반기가 시작되고 안정환은 신예 하태균과 브라질 공격수 에두에 밀리며 주전 자리를 놓치게 된다. 이후 2군과 1군을 오가다가 불미스러운 일에 휩싸이기도 한다.

한때 국가대표팀을 이끌었던 스타지만 2007년은 그에게 가장 기억하기 싫은 한 해다. 힘든 상황에서도 그의 뒤에는 항상 수원 서포터즈 그랑블루가 있었다. 그랑블루는 안정환에 항상 힘을 불어 넣어다 주었고 항상 그를 지지 했다.

안정환이 지난 9월 2군리그 FC서울과의 경기에서 상대 서포터의 욕설을 참지 못하고 경기장으로 난입했을 때도 그랑블루는 항상 그를 지지했고 선수의 사기가 떨어 질까 봐 직접 모금운동을 펼쳐 신문에 안정환을 위한 광고를 하는 등 안정환에 대한 무한 신뢰를 보냈다.

이런 서포터들의 열혈한 지지에 불구하고 안정환은 팬들의 기대에 보답하지 못했다. 하지만 팬들은 2008년 변화할 안정환을 모습을 기대하며 아쉬운 2007시즌을 마무리 했다.

하지만 팬들의 기대에 불구하고 안정환은 수원을 떠나려는 듯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안정환은 최근 구단 측에 “수원을 떠나고 싶다”라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밝혀졌다. 스타군단 수원에서 주전자리를 못 잡고 뛰지 못할 바에는 주전 자리를 확고히 다질 수 있는 팀으로 옮기겠다는 뜻이다.

이런 안정환의 결정이 아쉬울 다름이다. 물론 선수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경기 출전’ 이다. 하지만 이전에 자신을 지지해준 팬들을 생각해야 하지 않을까? 안정환이 불미스러운 일에 휩싸이거나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을 때 자신을 항상 믿고 응원해준 팬을 말이다. 이러한 서포터의 지지에 안정환도 “팬들의 응원에 꼭 보답 하겠다”며 팬들과 약속을 했었다.

하지만 안정환은 그 약속을 아직 지키지 않았다. 팬들과의 약속을 지키려면 2008시즌 당당히 팬들에 달라진 안정환의 모습을 보여주어야 한다.

팬들은 항상 안정환을 믿었다. 이제는 안정환이 팬들의 믿음에 보답을 해야 할 차례다.

이강선(lkseon@footballcorea.com)

취재편집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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