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강산 기자] '빅보이' 이대호(31, 오릭스 버펄로스)가 시즌 3번째 3안타 경기를 완성했다. 완벽한 활약이었다. 10호 멀티히트에 7경기 연속 안타 행진까지 이어갔다.
이대호는 23일 일본 오사카 교세라돔서 열린 2013 일본프로야구(NPB) 라쿠텐 골든이글스전에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 4타수 3안타 1타점 1득점 1볼넷을 기록했다. 이로써 이대호는 자신의 시즌 타율을 종전 3할 7푼 2리에서 3할 9푼(82타수 32안타)으로 대폭 끌어올렸다.
이날 이대호는 라쿠텐 에이스인 다나카 마사히로를 상대했다. 다나카는 지난해 22경기에 선발 등판, 173이닝을 소화하며 10승 4패 평균자책점 1.87, 169탈삼진을 기록한 리그 최정상급 투수. 하지만 이대호는 전혀 주눅 들지 않고 맹타를 휘둘렀다.
2회말 선두타자로 첫 타석에 들어선 이대호는 끈질긴 7구 승부 끝에 볼넷으로 걸어나갔다. 후속타자 T-오카다(오카다 다카히로)의 중전 안타로 2루에 안착한 이대호는 아롬 발디리스의 좌익수 방면 2루타로 홈인, 득점에 성공했다.
3회말에는 앞선 타자 이토이 요시오의 중전 안타에 이은 도루로 만든 2사 2루 기회에서 6구 승부 끝에 중전 적시타를 뽑아냈다. 다나카의 변화구를 놓치지 않고 받아쳤고, 타구는 중견수 앞에 뚝 떨어지는 안타로 이어졌다. 7경기 연속 안타. 하지만 후속타자 T-오카다가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나 추가득점에는 실패했다.
이대호는 3-3으로 팽팽히 맞선 5회말 1사 1루 기회에서도 다나카의 6구를 공략해 중전 안타로 연결했다. 1루 주자 이토이가 3루에 안착, 득점 기회를 만든 이대호다. 하지만 후속타자 T-오카다가 성급한 초구 공략으로 4-6-3 병살로 물러났다. 득점 기회마저 무산돼 아쉬움을 남겼다.
7회말에는 무사 1루 기회에서 다나카의 바깥쪽 공을 완벽하게 밀어쳤다. 우익수 방면으로 쭉쭉 뻗은 타구는 우측 담장을 직접 맞췄다. 1루 주자 이토이는 3루에 안착했지만 이대호는 상대의 깔끔한 중계플레이에 2루에서 태그아웃되고 말았다. 하지만 올 시즌 3번째 3안타 경기를 완성하며 위안삼은 이대호다.
9회말 마지막 타석에서는 상대 투수 아오야마 유지의 3구를 밀어쳤으나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이날 오릭스는 선발 도노 슌이 3-1 리드 상황에서도 제대로 된 공을 던지지 못하고 3⅓이닝 만에 물러났다. 수비 시간이 길어지자 야수들의 집중력은 그만큼 떨어졌다. 3-3 동점이던 7회에는 나카야마 신야와 히가 모토키가 다숨에 5점을 내주며 와르르 무너졌고, 결국 3-9로 완패했다. 상대 선발 다나카는 8이닝 동안 무려 15개의 안타를 맞고도 6탈삼진 3볼넷 3실점, 퀄리티스타트로 승리투수가 됐다. 오릭스의 시즌 전적은 10승 11패가 됐다.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사진=이대호 ⓒ SBS CN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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