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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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문경은의 막판 활약 아래 3연패 끊다

기사입력 2007.12.30 02:16 / 기사수정 2007.12.30 02:16

박현철 기자

[엑스포츠뉴스=안양 실내, 박현철 기자] 문경은, 4Q 7득점 공헌, '나 아직 안 죽었다!!'

서울 SK 나이츠가 29일 안양 실내 체육관에서 벌어진 2007/08 SK 텔레콤 T 프로농구 안양 KT&G 카이츠와의 3라운드 경기에서 문경은(14득점 4어시스트)의 결승 3점포를 앞세워 85:78로 승리를 거뒀다. 

SK는 3연승을 달리던 KT&G의 발목을 잡는 동시에 3연패 사슬을 끊는데 성공, 14승 13패로 서울 삼성 썬더스와 공동 5위(29일 현재)에 위치했다. 반면, KT&G는 18승 9패(2위)를 기록하며 선두 원주 동부 프로미에 3게임 차로 뒤쳐졌다.

SK는 왼쪽 어깨에 무릎 부상으로 이탈한 주포 방성윤의 백넘버인 7번을 새기고 남다른 각오로 경기에 임했다. 그러나 경기 초반은 그리 순탄치 않았다.

1쿼터 KT&G는 주포 마퀸 챈들러(23득점 14리바운드)의 신들린 외곽포를 앞세워 30:23으로 앞서 나갔다. 챈들러는 수비자를 앞에 두고도 과감하게 3점을 시도하며 3개의 3점포를 림에 꽂아 넣었다. 챈들러는 1쿼터에서만 15득점을 올리며 팀의 리드에 공헌했다.

2쿼터 SK는 노경석(8득점 2어시스트)의 3점포로 포문을 여는 동시에 끈질긴 수비를 펼치며 KT&G의 예봉을 꺾었다. KT&G의 2쿼터 득점은 단 9점. 주포인 챈들러를 아껴두었다는 점도 있었으나 야투가 너무 부진했다. 

특히, 주희정(4득점 10어시스트)은 2쿼터 3개의 3점슛을 시도했으나 단 한 개도 넣지 못하며 체면을 구겼다. SK는 KT&G의 부진을 틈 타 45:39로 역전에 성공하며 전반을 마쳤다.

역전을 허용한 KT&G는 3쿼터에서만 9득점을 올리며 분투한 T.J 커밍스(29득점 3리바운드)를 앞세워 추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특히, 커밍스는 3쿼터 종료 직전 골밑 슛을 성공시키며 상대 김재환을 5반칙 퇴장으로 물러나게 했다. 

여기에 커밍스는 추가 자유투 까지 성공시키며 '3점 플레이'를 펼쳤다. KT&G는 커밍스의 활약을 앞세워 64:66으로 바짝 따라붙은 채 3쿼터를 끝냈다.

양 팀은 4쿼터에서도 박빙의 승부를 펼쳤다. 경기 종료 1분 30여 초를 남기고 챈들러의 골밑 슛으로 76:80까지 추격한 KT&G. 그러나 SK에는 '람보 슈터' 문경은이 있었다. 문경은이 3점 라인에서 1m 정도 떨어진 거리에서 시도한 3점슛은 깨끗하게 림을 갈랐다. 83:76으로 승부를 결정짓는 천금같은 슛이었다.

KT&G는 커밍스의 덩크로 분위기 반전과 역전 승부를 노렸다. 그러나 곧바로 문경은의 골밑 슛이 림을 갈랐고 승부는 그것으로 끝이 났다. 
 
한편, 같은 시각 잠실 실내 체육관에서 벌어진 삼성과 부산 KTF 매직윙스의 경기는 25득점 13리바운드로 맹활약을 펼친 테렌스 레더를 앞세운 삼성이 84:79로 승리했다. 

창원 LG 세이커스는 창원 실내 체육관에서 벌어진 대구 오리온스와의 경기에서 26득점 7리바운드를 기록한 오다티 블랭슨의 활약을 앞세워 78:73으로 역전승, 오리온스를 8연패 늪에 빠뜨렸다.
 LG는 3연승을 달린 반면, 오리온스는 8연패의 깊은 수렁으로 빠져들었다.



박현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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