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5 0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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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뷰] 임준섭-주키치, 선발 대결에 담긴 의미

기사입력 2013.04.18 09:18

홍성욱 기자


[엑스포츠뉴스=홍성욱 기자] 시즌을 12~15경기 가량 치른 시점에서 KIA는 공동2위(삼성, 두산)와 1경기차로 단독 선두다. 반면 LG는 2연패에 빠지며 지난 주에 보여준 상승세를 반납하는 모양새다.

주중 시리즈의 마지막 대결은 스윕 여부가 1차 관건이다. KIA가 2연승을 올린 만큼 오늘까지 잡아버린다면 날개를 달고 순항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LG는 오늘 경기를 잡아내며 서울행 버스 안의 분위기를 살려야 한다. 오늘만 이기면 4일간의 휴식이 기다리고 있다. 말할 필요도 없이 총력전이다.

KIA는 현재 투타 벨런스가 좋다. 마운드에선 선발과 불펜이 잘 막아주고 있고, 타선도 돌아가면서 한 방씩을 터뜨려주는 가운데 집중력에서도 지난해보다 달라진 모습이다. 단, 에이스 윤석민이 돌아올 때까지 선발 자리를 메워줄 이 선수의 활약만 있다면 퍼즐은 완성된다. 바로 오늘 선발 임준섭이다.

경성대를 졸업하고 지난 시즌 KIA에 입단한 좌완 임준섭은 팔꿈치 인대 접합수술 이후 재활 과정을 거치느라 이번 시즌 들어 처음 마운드에 올랐다. 프로데뷔전인 3일 대전 한화전에서 6이닝 2안타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되며 가능성을 보여줬다.

그러나 두 번째 선발 등판이었던 9일 광주 두산전에서 임준섭은 1⅓이닝 6피안타 4실점으로 일찌감치 마운드를 비웠고, 이틀 뒤인 11일 역시 두산을 상대로 8회에 다시 마운드에 올랐지만 2안타를 얻어맞고 1실점을 기록했다.

임준섭은 구속 보다는 제구와 무브먼트로 승부하는 스타일이다. 공이 가운데로 몰리지 않고 잘 떨어지면 치기 어렵다. 3차례 등판에서 희망을 보여줬지만 확신을 심어주지 못했기에 오늘 등판은 중요하다. 더구나 상대는 이름값이 화려한 LG 타선이다. 관록의 타자들이 많아 쉽지 않은 승부가 예상된다.

LG는 필승의 자세로 나선다. 주키치가 마운드에 오른다. 주키치는 이번 시즌 3차례 선발로 나와 1승1패를 기록하고 있다.

주키치는 시즌 첫 등판인 2일 목동 넥센전에서 8이닝 3실점으로 완투했지만 패전을 기록했다. 7일 잠실 두산전은 6⅓이닝 4실점(3자책)을 기록했다. 페이스가 좋았지만 중반에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가장 최근인 12일 대전 한화전에서는 6이닝 1실점으로 시즌 마수걸이 승리를 기록했다.

주키치는 기록상으로 3차례 등판에서 모두 QS(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직구 구속도 148km를 찍어내고 있고, 주무기인 컷패스트볼도 잘 활용하고 있다. 문제는 순간적으로 흔들릴 때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느냐의 여부다.

최근 타선은 KIA가 LG보다 한 수 위다. 최근 2경기에서도 16득점한 KIA에 비해 LG는 6득점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오늘 경기 초반에 LG 타선이 임준섭을 어떻게 공략할지는 경기 전반을 지배할 수 있는 키포인트다. 또한 주키치가 흔들릴 때 KIA 타선이 어떻게 물고 늘어지느냐도 유심히 지켜봐야 한다.


주중 3연전의 마지막 날이다. 3연승을 쓸어담고 SK를 상대하러 떠나려는 KIA와 1승을 챙기며 분위기를 바꾸려는 LG의 맞대결은 선발 투수의 약점을 타선이 어떻게 파고드느냐에 달려있다.



홍성욱 기자 mark@xportsnews.com

[사진=임준섭(위)과 주키치 ⓒ 엑스포츠뉴스 권혁재 기자]

홍성욱 기자 mark@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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