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7.12.16 00:35 / 기사수정 2007.12.16 00:35
[엑스포츠뉴스=박수열 기자] '알렌이 없어도 잘해요'
15일(한국시간) 레이 알렌이 빠진 보스턴 셀틱스가 홈인 TD 뱅크노스 센터에서 벌어진 밀워키 벅스와의 경기에서, 시즌 개막 후 홈 12연승에 성공했다.
'빅 3'중 한 명인 레이 알렌이 오른쪽 발목 통증으로 인해 결장함으로 인해 홈 연승 행진에 제동이 걸릴지도 모른다는 주위 우려 속에 경기가 열렸다. 그러나 올 시즌 들어 빅 3가 함께하지 못하는 첫 경기에서 '빅 3'중 남은 2명인 폴 피어스(32득점-3리바운드)와 케빈 가넷(15득점-7리바운드-4어시스트)이 자기 몫을 해주고 이들을 레졸 론도(17득점-4리바운드-8어시스트)가 뒷받침하며 104:82로 여유 있게 승리했다.
경기 시작 후, 초반에는 레이 알렌 대신 주전 슈팅가드로 출장한 토니 알렌(11득점-3리바운드-2어시스트)이 쏠쏠한 활약을 해주고 피어스와 가넷이 차곡차곡 득점하면서 리드를 잡아나갔다. 그러나 1쿼터 막판부터 벅스의 변칙수비가 빛을 발하기 시작했다. 벅스는 1:1대인방어와 2-3지역방어를 시종일관 바꿔가면서 셀틱스의 공격에 혼란을 주었고 경기는 접전의 양상을 띠었다. 2쿼터가 마쳤을 때 경기 스코어는 46:44. 벅스가 대어를 잡을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3쿼터에 양상이 바뀌었다. 2쿼터내내 조용하던 폴 피어스의 외곽슛이 불을 뿜기 시작했다. 3쿼터에서만 3점슛 4개를 적중시킨 피어스는 벅스의 변칙수비에 구멍을 내었고, 1:1 대인방어로 전환한 벅스의 골밑으로 돌파해 들어가며 얻은 자유투를 실수없이 넣으면서 경기 분위기는 완전히 셀틱스 쪽으로 넘어오게 되었다. 3쿼터에서만 32:15로 격차를 벌리며, 78:59로 경기가 기운 것.
4쿼터 초반부터는 경기가 가비지 타임으로 흘러갔다. 셀틱스는 에디 하우스, 스칼라브리니, 게리 프루잇 등 벤치선수들이 나왔고, 벅스에서는 한때 우리나라 KBL에서 뛰었던 아비 스토리가 출장하는 등 경기를 포기하는 것이 여실했다.
올 시즌 들어 홈과 원정의 성적이 극명하게 갈리며, 이 경기 전까지 원정 4연패 중이던 벅스로서는 주전들이 전반적인 난조를 보여 아쉬움을 남겼다. 주포인 마이클 레드(7득점)가 너무나 부진했고, 특히 많은 관심을 모았던 중국 선수 이 치엔리엔(10득점-5리바운드-)은 무려 6개의 턴오버를 기록하며 케빈 가넷과의 매치업에서 아직은 많이 모자란 모습을 보였다.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주요 뉴스
실시간 인기 기사
엑's 이슈
주간 인기 기사
화보
통합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