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강산 기자] 선발투수가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지만 불펜이 버텨내지 못했다. LA 다저스가 지구 최하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 패해 2연패에 빠졌다.
다저스는 16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서 열린 2013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와의 경기에서 3-6으로 패했다. 이로써 2연패를 당한 다저스는 시즌 전적 7승 6패로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 4위에 머물렀다. 샌디에이고는 시즌 3승(10패)째.
다저스 선발 채드 빌링슬리는 6이닝 동안 7피안타(1홈런) 3탈삼진 2볼넷 3실점으로 호투했지만 승리투수와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칼 크로포드와 마크 엘리스, 맷 켐프, AJ 엘리스까지 4명의 타자가 멀티히트를 기록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샌디에이고 선발 에릭 스털츠는 6이닝 동안 9피안타 4탈삼진 1볼넷 3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첫 타석에서는 빌링슬리에게 스리런 홈런을 뽑아내며 스스로 승리 요건을 만들었다.
선취점은 샌디에이고. 샌디에이고는 2회초 2사 1, 2루 기회에서 타석에 들어선 투수 스털츠가 빌링슬리의 7구 높은 직구를 잡아당겨 좌중간 담장을 넘는 스리런 홈런으로 연결했다. 3-0, 샌디에이고가 먼저 리드를 잡았다.
다저스는 서서히 추격을 시작했다. 3회말 크로포드와 켐프의 안타로 만든 1사 1, 2루 기회에서 아드리안 곤살레스의 인정 2루타로 1점을 만회했다. 4회말에는 루이스 크루즈의 안타와 빌링슬리의 희생번트로 만든 2사 2루 기회에서 크로포드의 적시타로 2점째를 올렸다. 5회에는 켐프의 2루타와 곤살레스의 땅볼로 만든 2사 3루 기회에서 AJ 엘리스의 적시타로 3-3 동점에 성공했다.
하지만 불펜의 방화가 문제였다. 다저스는 7회초 구원 등판한 로날드 벨리사리오가 볼넷 2개와 안타 1개를 내주며 만루 위기를 자초한 뒤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이어 등판한 파코 로드리게스가 크리스 데노피아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 결승점을 내줬고 욘더 알론소의 병살타 때 3루 주자 헤수스 구스먼이 홈인, 5-3까지 벌어지고 말았다.
다저스는 8회말 1사 2, 3루 동점 기회를 잡았지만 스킵 슈마커의 땅볼 때 홈을 파고들던 AJ 엘리스까지 더블아웃되면서 득점에 실패했다. 사실상 흐름이 넘어갔다. 샌디에이고는 9회초 1사 만루 기회에서 카일 블랭스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추가,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9회말 마운드에 오른 마무리 휴스턴 스트리츠는 1이닝을 실점 없이 막고 시즌 2세이브째를 챙겼다.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사진=다저스 선발로 나섰던 채드 빌링슬리 ⓒ MLB.COM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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