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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뷰] 두산 노경은 vs 롯데 유먼, 1승 그 이상의 대결

기사입력 2013.04.14 01:45 / 기사수정 2013.04.14 07:25

홍성욱 기자


[엑스포츠뉴스=홍성욱 기자] 야구에서 가장 확실한 승리방법은 선발 투수가 최소한의 실점으로 오래 던지는 것이다. 끝까지 던진다면 금상첨화다. 그런 능력을 가진 투수는 팀에 보통 1~2명 내외다. 오늘 두산과 롯데는 그런 투수들을 선발로 내보낸다. 양쪽 모두 절대로 물러설 수 없는 한 판이다.

두산은 노경은을, 롯데는 쉐인 유먼을 각각 선발로 예고했다. 둘은 팀의 3선발로 시즌을 시작했다. 노경은은 니퍼트와 올슨에 이어 세 번째로 나섰고, 유먼은 송승준과 옥스프링에 이어 등판했다. 실상은 더 일찍 나올 수 있었는데 아꼈던 카드다. 노경은은 잠실 홈 개막전 선발로 낙점됐고, 유먼도 NC와의 첫 경기를 위해 숨겨둔 비장의 카드였다.

그만큼 이들 둘이 맞붙는 오늘 대결은 누가 이길지 관심이 간다. 노경은은 시즌 2경기에 선발로 나서 1승을 기록 중이다. 첫 등판인 2일 SK전에서 6이닝 3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고, 9일 KIA전에서는 6⅔이닝 4실점으로 승패 없이 물러났다. 2실점 상태에서 승리요건을 갖추고 마운드를 내려왔지만 불펜이 동점을 허용하며 연승 기회를 아쉽게 놓쳤다.

유먼도 페이스가 좋다. 2일 NC전에서 6이닝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고, 7일 KIA전에서는 6이닝 2실점으로 QS(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지만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해 패전투수가 됐다.

두 투수는 모두 오늘 맞대결에서 시즌 2승째를 노린다. 적어도 6회까지는 마운드에 머물 수 있는 선수들이라 투수전이 예상된다. 그렇지 못한 쪽이 생긴다면 경기는 한 쪽으로 기울 가능성이 높다. 둘이 팽팽한 투수전을 이어간다면 관건은 불펜과 타선의 지원여부로 넘어간다.

일단 불펜은 물량공세를 준비하고 있다. 두산은 김강률 정재훈 오현택 이재우 홍상삼까지 총동원령이 내려졌다. 더구나 두산은 다음주중 경기가 없어 오늘 경기 이후 4일을 쉴 수 있다. 롯데도 불펜은 김성배 강영식 김사율 이명우 정대현까지 호출을 기다리고 있다.

타선은 무게감에서 두산이 앞서는 게 사실이다. 두산은 13일 경기에서 손시헌까지 살아나면서 더욱 짜임새가 생겼다. 김현수 김동주 홍성흔으로 이어지는 클린업트리오는 중량감에 정확도까지 갖췄다. 반면 롯데는 2군에 내려간 강민호의 빈자리가 느껴진다. 13일에는 김대우가 임시로 4번에 배치되기도 했다.

수비와 주루플레이도 중요한 변수다. 13일 경기에서 롯데는 1회 손아섭과 장성호의 실책 2개가 연속으로 나오면서 1실점으로 끝낼 수 있는 이닝을 4실점하며 마쳤다. 사실상 분위기가 두산 쪽으로 넘어가는 상황이었다. 두산도 수비가 좋은 오재원의 어이없는 포구 실책이 나오기도 했다. 수비 하나는 경기 흐름을 완전히 뒤바꿀 수 있는 만큼 선수들의 집중력이 요구된다. 

경기가 1~2점 싸움으로 갈 가능성이 높은 만큼 작전 수행능력이나 주루플레이도 관건이다. 적재적소에 상대의 허를 찌를 수 있는 플레이 하나는 결정적 점수의 단초가 될 수 있음은 물론, 선수단의 사기를 좌우할 수도 있어 두 팀 모두 신경써야 할 부분이다.




홍성욱 기자 mark@xportsnews.com  

[사진= 노경은(위)과 유먼 ⓒ 엑스포츠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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