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전주, 조용운 기자] "전주성의 골대가 우라와의 편을 들어준 것 같다"
전북 현대의 파비오 감독대행이 농담반 진담반으로 우라와 레즈(일본)전 무승부에 아쉬움을 전했다.
전북은 9일 홈구장인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3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조별예선 F조 4차전에서 우라와에 1-2로 끌려가던 후반 추가시간 서상민의 동점골로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날 무승부로 1승3무(승점6)를 기록한 전북은 우라와(승점4)의 추격을 뿌리치고 조 2위를 수성하며 16강 진출을 위한 유리한 고지를 계속 선점했다.
적장인 미하일로 페트코비치 감독과 90분 동안 지략대결을 펼친 파비오 감독대행은 "전반 초반에 예상치 못하게 골을 허용하면서 전술을 다르게 해야해 당황했다"며 "그래도 홈경기고 승점을 올려야 했기에 공격적으로 나갔다"고 모험을 선택했음을 밝혔다.
전북은 우라와에 파상공세를 퍼부었지만 박원재와 정인환, 에닝요까지 3차례 골대를 맞추며 경기를 쉽게 풀어가지 못했다.
이에 대해 파비오 대행은 "골대를 맞춘 것은 정말 아쉽다"며 "전주성의 골대가 일본편을 들어준 것 같다"고 웃어 보였다.
답답하던 경기를 골로 뚫어낸 에닝요와 서상민의 활약에 대해 파비오 대행은 "에닝요는 굳이 설명이 필요없는 선수다. 매년 훌륭한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고 했고 서상민에 대해서는 "내가 믿는다고 이야기 했는데 보답을 한 것 같다. 잘하는 선수보다 팀에 보탬이 되는 선수가 되길 바란다"고 믿음을 전했다.
한편, 우라와의 미하일로 페트코비치 감독은 "추가시간에 동점골을 내준 것은 유감스럽다"면서도 "경기가 명승부여서 만족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 = 파비오 대행 ⓒ 전북 구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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