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02 2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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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색조' 우라와 잡아낸 전북의 '고공 닥공'

기사입력 2013.04.09 21:00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전주, 조용운 기자] 전북 현대가 우라와 레즈(일본)를 끌어내렸다. 장점을 적극 활용한 변화된 닥공으로 극적인 무승부를 이끌어냈다. 

전북은 9일 홈구장인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3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조별예선 F조 4차전에서 우라와와 2-2로 비겼다. 종료 직전까지 1-2로 끌려가 패색이 짙던 전북은 종료 직전 터진 서상민의 동점골로 2-2 무승부를 만들어냈다. 

이날 무승부로 1승3무(승점6)를 기록한 전북은 우라와(승점4)의 추격을 뿌리치고 조 2위를 수성하며 16강 진출의 유리한 고지를 계속 유지했다. 

지난 3일 우라와 원정에서 3-1로 역전승을 하고 돌아온 전북은 당시 경험을 바탕으로 이동국과 케빈을 최전방에 세우는 트윈타워 카드를 꺼내들었다. 높이와 힘을 앞세워 키가 작은 우라와를 괴롭히겠다는 파비오 감독대행의 생각이었다.

그러나 전북은 경기 10분도 안돼 우라와에 2골을 내주며 계획한 대로 경기를 펼치지 못했다. 3백과 잦은 포지션 체인지에 전북의 압박은 효과가 없었고 김상식 혼자 버틴 중원은 순간적으로 5명이 위치하는 우라의 공세를 차단하지 못하고 2골을 내주는 결과로 이어졌다.

파비오 대행의 대응도 있었다. 미드필더 서상민과 오른쪽 풀백으로 나선 정혁의 위치를 바꾸고 케빈과 이동국 투톱을 횡이 아닌 종으로 서게하면서 상대 중원에서 공간을 찾아냈다.

또한 전북은 세트플레이에서 적극 높이 우세를 활용하며 서서히 분위기를 가져오기 시작했다. 상대 중앙 수비수들은 이동국과 케빈의 등지는 플레이에 힘들어했다. 페널티박스 안에서도 힘에 밀리자 파울을 범했지만 주심이 페널티킥을 불지 않은 것이 아쉬운 대목이었다.

전북은 상대 수비가 두 공격수에 눈이 팔리면서 기회를 잡았지만 전반과 후반 정인환의 위협적인 헤딩 슈팅 2번이 골대와 수비수 발에 걸리면서 운이 따라주지 않았다.

고공 닥공을 지휘한 에닝요의 고감도 프리킥마저 후반 22분 상대 크로스바를 강하게 맞추고 나와 전북은 여러모로 골대 악몽에 시달렸다.

그래도 전북의 파비오 대행은 케빈을 빼고 송제헌을 투입한 후에도 계속 높이를 활용했고 동점골이 급하던 후반 막판에는 정인환을 최전방에 올리며 높이 싸움을 유리하게 가져갔다. 측면과 높이의 활용은 우라와의 구멍을 만들어냈고 마침내 종료 직전 고공 플레이로 만든 문전 혼전 상황을을 서상민이 가볍게 처리해 동점골을 뽑아내며 고공 닥공의 완성을 이끌어냈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 = 이동국 ⓒ 전북 구단 제공]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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