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08 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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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K로 첫 승' 소사, 에이스 가치 입증한 '투혼의 117구'

기사입력 2013.04.04 22:13 / 기사수정 2013.04.05 04:37

강산 기자


[엑스포츠뉴스=대전, 강산 기자] KIA 타이거즈 외국인투수 헨리 소사의 117구 투혼이 있었기에 팀의 3연승도 있었다. 에이스의 가치를 입증하기에 충분한 투구였다.

소사는 3일 대전구장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전에 선발 등판, 8이닝 동안 117구를 던지며 7피안타 8탈삼진 4사사구 2실점의 호투를 펼치며 팀의 12-4 승리를 이끌었다. 퀄리티스타트 플러스로 자신의 시즌 첫 승을 올렸다. 117개의 투수구 가운데 스트라이크는 71개였다. 최고 구속 155km에 이르는 빠른 공은 여전히 힘이 있었다. 무브먼트도 훌륭했다. 빠른 공이 살아나니 우타자의 바깥쪽으로 흘러나가는 슬라이더도 위력을 발휘했다. 여기에 간간히 곁들인 커터, 커브, 체인지업도 효과를 봤다.

개막전인 지난달 30일 넥센 히어로즈전서 5이닝 8피안타 4사사구 4실점(3자책)으로 다소 아쉬움을 남긴 소사였다. 하지만 두 번 무너지지 않았다. 그는 이날 호투로 자신의 시즌 평균자책점을 종전 5.40에서 3.46까지 끌어내렸다.

초반에는 불안했다. 소사는 1회말 선두타자 이대수에게 중전 안타를 내준 뒤 오선진은 몸에 맞는 볼로 출루시켰다. 김태완의 땅볼 타구를 유격수 김선빈이 한 번에 잡지 못하며 1사 1, 3루 위기에 몰렸다. 여기서 김태균에게 우익선상 2루타를 얻어맞고 1점을 내줬다. 이후 위기관리 능력은 돋보였다. 소사는 계속된 1사 2, 3루 위기에서 후속타자 최진행과 정현석을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추가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2회도 위기였다. 소사는 2회말 선두타자 한상훈과 한승택에게 연속 안타를 내준 뒤 임세업의 희생번트로 1사 2, 3루 위기에 몰렸다. 여기서 이대수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2-2 동점을 허용했다. 후속타자 오선진을 볼넷 출루시키며 2사 1, 3루 위기에 몰린 소사는 김태완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추가실점을 막아냈다. 

소사는 3회말에도 선두타자 김태균에게 안타를 허용했다. 3이닝 연속 선두타자 출루였다. 하지만 후속타자 최진행을 루킹 삼진 처리한 뒤 정현석은 6-4-3 병살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마쳤다. 4회에는 2사 후 임세업에게 좌전 안타를 허용했다. 하지만 재빠른 견제로 1루 주자를 태그아웃 처리하며 이닝을 마감했다. 5회에는 이대수와 오선진을 연속 삼진 처리한 뒤 김태완을 2루수 땅볼로 잡아내며 호투를 이어갔다.

6회 들어 위기가 찾아왔다. 소사는 6회말 선두타자 김태균을 헛스윙 삼진 처리했지만 최진행, 정현석에게 연속 볼넷을 내주며 1, 2루 위기를 자초했다. 한상훈의 유격수 땅볼로 계속된 2사 1, 3루 상황에서는 대타 이여상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위기에서 벗어났다. 7회에는 세 타자를 나란히 뜬공으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마쳤다. 

8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소사는 선두타자 김태완을 1루수 파울플라이로 잡아낸 뒤 김태균에게 좌전 안타를 내줬다. 하지만 2루 도루를 시도하던 대주자 하주석을 잡아낸 뒤 이학준은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8회까지 117구를 던진 소사다.

소사의 호투에 타자들도 화답했다. KIA 타선은 9회초 마지막 공격서 이용규와 신종길의 연속 3루타, 이범호와 최희섭의 적시타 등을 묶어 대거 9득점, 12-2까지 격차를 벌렸다. 9회말 마운드에 오른 박경태가 팀 승리를 지켜냈다. 소사의 첫 승도 자연스럽게 이뤄졌다.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사진=헨리 소사 ⓒ 엑스포츠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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