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0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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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언맨3' 로버트 다우니 Jr, 상업-예술 영화에서 모두 성공한 배우

기사입력 2013.04.04 12:38 / 기사수정 2013.04.04 15:58

조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1985년 청춘 영화 '터프'를 통해 눈도장을 찍기 시작한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48)의 미래는 불확실했다. 당시 비슷한 연령의 기대주들이었던 톰 크루즈와 매트 딜런 등이 탑 스타로 급부상할 때 그는 몇몇 작품에 조연 및 단역으로 출연했다.

하지만 1989년 작인 '천사의 선택'을 통해 스타로 발돋움한 그는 '에어 아메리카'(1990)에서 멜 깁슨과 호흡을 맞추며 눈도장을 남겼다. 그의 출세작은 뭐니 뭐니 해도 '채플린'(1992)이다.

'무성 영화의 아버지'로 불린 찰리 채플린의 일대기를 그린 이 영화에서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채플린 역을 훌륭하게 소화했다. 당시 이 작품으로 그해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후보에 이름을 올렸지만 오스카 트로피는 당대의 명배우인 알 파치노(여인의 향기)가 거머쥐었다.

당시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실제 찰리 채플린이 환생한 것처럼 완벽한 연기를 보여줬다. 이후 '사랑의 동반자'(1993)와 '온리 유'(1994) 등 로맨스 영화에 출연했던 그는 '원 나잇 스탠드'(1997)에서는 심약한 에이즈 환자 역을 무리없이 소화했다.

이 때까지만 해도 그는 '연기파 배우'로 자리를 잡는 듯 보였다. 하지만 마흔을 넘어서면서 뒤늦게 상업 영화의 대표적인 배우로 성장한다. 42세의 나이에 그는 마블 코믹스의 대표적인 슈퍼히어로인 '아이언맨'의 주인공으로 낙점된다.

'아이언맨'의 주인공인 토니 스타크는 슈퍼맨 같은 초능력도 없고 배트맨 같은 무술 실력도 없다. 다면 최신 무기 개발에 천재적인 재능이 있었던 그는 '아이언맨 슈트'를 완성해 '과학의 힘을 빌린 슈퍼히어로'로 거듭난다.



토키 스타크는 오만하면서도 자존심이 강하지만 정의 구현에 대한 열정은 매우 강하다. 이러한 토니 스타크의 이미지는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와 잘 어울렸고 결국 세 편의 영화를 만들게 됐다.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아이언맨 시리즈'외에 명탐정 '셜록 홈즈 시리즈'의 주인공도 맡고 있다. '채플린'과 '원 나잇 스탠드'에서 혼신의 힘을 다한 '명품 연기'를 보여준 그는 블록버스터에서도 성공하는 배우로 자리 잡았다.

한 때 심각한 알코올 중독과 마약 중독으로 배우 생활이 위기에 처한 시절도 있었다. 하지만 재활을 통해 이를 극복해 냈고 현재는 아내이자 동료 배우인 수잔 다우니와 두 아들과 함께 행복한 가정을 꾸리고 있다.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사진 =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C) 엑스포츠뉴스 김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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