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7.12.21 23:41 / 기사수정 2007.12.21 23:41
[엑스포츠뉴스=임찬현 기자] '벤치에 있을 바엔 떠날래'
시련의 계절을 맞고 있는 '위기의 남자' 루카스 포돌스키가 이번 시즌을 끝으로 바이에른 뮌헨을 떠날 것으로 보인다.
UEFA컵 F조 아리스 테살로키니와의 경기를 통해 오랜만에 출장한 포돌스키는 21일 잉글랜드 '스카이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벤치에만 앉고 싶은 바보 같은 사람이 아니다. 그러나 앞으로도 이런 상황이 지속된다면 뮌헨을 떠날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한때 독일의 신성으로 추앙받던 루카스 포돌스키에게 뮌헨에서 생활은 끔직 그 자체였다.
2003/04시즌 19살의 나이에 FC퀼른 소속으로 분데스리가에 데뷔한 포돌스키는 어린 나이임에도 불구 3시즌 동안 22골을 기록. 놀라운 골 결정력을 보이며 독일의 최고 명문 뮌헨에 당당하게 입성했다.
이후 포돌스키는 자국에서 열린 2006 독일 월드컵에서도 신인왕에 오르며 많은 독일인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그러나 포돌스키의 영광은 거기서 끝이었다.
포돌스키는 뮌헨 이적 후 줄 부상으로 인해 경기에 거의 나서지 못했고, 복귀 후에도 예전의 경기력이 살아나지 못하며 주전 경쟁에서 밀리기 시작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올 시즌 뮌헨이 미로슬라프 클로제와 루카 토니 등 대어급 공격수들을 잇달아 영입. 포돌스키는 자연스레 주전 경쟁에서 밀리며 약체팀과의 경기에만 출전하는 '굴욕'을 겪었다.
계속되는 부진 속에 포돌스키는 급기야 지난 9월 뮌헨의 울리 회네스 단장에게 "발전된 모습을 못 보여준다면 방출시키겠다"며 최후통첩을 받는 극한 상황까지 가기도 했다.
결국, 포돌스키 또한 계속되는 벤치 생활을 이기지 못하며 팀을 떠날 뜻을 밝힌 것이다. 포돌스키의 이적시기는 올 시즌이 종료되는 내년 여름이 될 전망이다.
현재 분데스리가는 크리스마스 휴식기간에 돌입한 상태다. 리그가 재개되는 내년 2월까지도 포돌스키가 주전을 따내느냐에 따라 그의 이적의 향방이 갈릴 전망이다.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주요 뉴스
실시간 인기 기사
엑's 이슈
주간 인기 기사
화보
통합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