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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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홈구장 리모델링 후 첫 경기 어땠나

기사입력 2013.03.19 16:28 / 기사수정 2013.03.19 16:42

강산 기자


[엑스포츠뉴스=대전, 강산 기자] 펜스까지의 거리는 길어졌다. 기존 인조잔디를 걷어내고 천연잔디를 깔았다. 한화 이글스의 홈구장인 대전구장이 확 바뀌었다. 홈구장 리모델링 후 첫 공식경기를 치른 한화 선수들의 몸놀림은 어땠을까.

한화는 비시즌 내내 대전구장 펜스 확장 공사에 심혈을 기울였다. 김응룡 감독의 요청 때문이다. 가장 눈에 띄게 개선된 부분은 펜스 거리가 기존 좌우 97M 에서 100M로, 중앙 거리가 114M에서 122M로 확장됐다. 펜스 높이도 기존 2.8M에서 좌우3.2M, 중앙 4.5M로 높아졌다. 그라운드는 기존 인조잔디에서 천연잔디로 교체, 자연 친화적인 구장으로 탈바꿈했다. 선수들은 부상에 따른 위험부담을 줄일 수 있게 됐다. 하지만 불규칙 바운드 적응이라는 과제도 떠안았다.

그리고 19일, 한화는 리모델링 후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첫 공식경기를 가졌다. 결과는 2-2 무승부였다. 김응룡 감독과 김성한 수석코치는 물론 선수들도 경기 전부터 달라진 대전구장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김 감독은 "홈런이 반은 줄어들겠지만 투수들은 3점대 평균자책점이 될 거다. 펜스 확장에 따른 변화가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김 수석은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홈런이 많았는데 이제는 아니다"는 생각을 전했다. 김태완은 "(펜스 확정에도) 치면 다 친다. 어차피 잘 맞은 건 넘어간다.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는 생각을 전했다. 주로 펜스 확장과 관련된 얘기였다.

3회초에는 두산 최준석이 중견수 정현석의 키를 넘는 2루타를 날렸다. 이 타구를 놓고 "리모델링 전이었다면 홈런이 아니냐"는 의문점을 가질 만도 하다. 한화 구단 관계자는 "가운데 담장 상단을 직접 맞추는 타구였을 것이다"고 정리했다.

내야수 오선진과 이대수는 천연잔디 교체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오선진은 "잔디 상태는 괜찮다"며 "흙이 원래 푹신푹신했는데 다시 깐 것 같다. 캠프 때부터 넓어진 야구장과 잔디에 대비해 수비 연습 많이 했다"고 했다. 유격수 이대수는 "천연잔디로 바꾸니 공기부터 다르다"고 반색했다. 하지만 두 선수는 각각 이날 각각 1개씩의 실책을 기록했다. 특히 이대수는 6회말 2사 만루 위기에서 홍성흔의 땅볼 타구에 실책을 범한 뒤 곧바로 교체돼기도 했다. 아직은 새 그라운드에 적응이 덜 된 것이라고 위안삼을 수 있다. 시범경기이기에 가능한 일이다.

한화는 오는 24일까지 대전구장에서 5차례 시범경기를 치른다. 개장 후 첫 공식경기에서 보완할 점이 발생한 부분은 다행스럽다. 한화에 남은 5차례 시범경기는 정규시즌을 위한 예비고사 그 이상이 될 전망이다.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사진=리모델링을 마친 대전구장 ⓒ 한화 이글스 구단 제공]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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