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유진 기자] '몬스터' 류현진(LA 다저스)이 시범경기 2패째를 기록했다.
다저스는 12일 새벽 5시 5분(이하 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메리베일베이스볼파크서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2013 메이저리그(MLB) 시범경기에서 2-3으로 역전패했다. 이로써 다저스는 시범경기 7패(6승)째를 당했다. 반면 밀워키는 7승(8패)째를 올렸다.
이날 경기는 류현진의 빅리그 3번째 선발 출격이었다. 당초 잭 그레인키가 선발 등판하고 류현진이 그 뒤를 이을 예정이었다. 그러나 그레인키가 훈련 도중 팔꿈치 통증을 호소하면서 선발로 뛰기 어렵다는 뜻을 전했다. 결국 류현진이 '깜짝 선발'로 나서게 됐다.
류현진은 4⅔이닝 동안 75개의 공을 던지며 5피안타 3탈삼진 2볼넷 3실점을 기록했다. 이는 최근 3경기 연속 실점으로 평균자책점을 종전 6.00에서 5.91(10⅔이닝 7자책)로 소폭 낮춘 것에 만족해야 했다. 밀워키 선발 마이크 파이어스는 4이닝 2실점(비자책)을 기록했다.
계속된 영의 행진은 4회 깨졌다. 선취점은 다저스의 몫이었다. 다저스의 득점 과정에는 류현진의 값진 희생번트가 있었다. 다저스는 4회초 야시엘 푸이그의 안타로 만든 1사 1루 기회에서 류현진의 희생번트로 2사 2루, 득점권에 주자가 나갔다. 여기서 후속타자 스킵 슈마커의 타구를 상대 중견수 카를로스 고메스가 놓치면서 2루 주자가 홈인, 선취득점에 성공했다. 곧이어 마크 엘리스의 2루타까지 터지며 1점을 추가, 2-0으로 달아났다.
하지만 밀워키는 이어지는 4회말 선두타자 카를로스 고메스의 볼넷에 이은 리키 윅스의 3루타로 한 점을 만회한 뒤 크리스 데이비스, 블레이크 랄리의 연속 적시타로 2점을 추가, 3-2로 전세를 뒤집었다.
이후 더 이상의 득점은 없었다. 다저스는 득점권에 주자를 내보내고서도 적시타를 터뜨리지 못하면서 전세를 뒤집는 데 실패했다. 마크 엘리스와 AJ 엘리스, 야시엘 푸이그가 나란히 멀티 히트로 활약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밀워키는 블레이크 랄리가 결승타 포함 2안타로 활약했다.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사진=류현진 ⓒ Gettyimages/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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