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2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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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카프리오, "'올드 보이'는 매우 혁명적인 영화"

기사입력 2013.03.07 15:02 / 기사수정 2013.03.07 15:19

조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한국 감독들 중 박찬욱 감독을 좋아합니다. 특히 '올드보이'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영화 중 한편이에요. 마틴 스콜세지 감독의 추천으로 이 영화를 봤는데 혁명적인 영화라고 생각합니다.스콜세지는 박찬욱 감독이 굉장한 천재라고 칭찬을 했어요."

그가 마침내 한국 땅을 밟았다. 90년대부터 2000년대 초까지 전 세계 소녀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39)가 처음으로 국내에 내한했다.

지난 6일 밤 김포공항을 통해 입국한 그는 7일 오후 서울 강남구 논현동 리츠칼튼호텔 대연회장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안녕하세요"라고 한국말로 기자들에게 인사를 건넨 디카프리오는 "한국은 사람들이 굉장히 친절한 것으로 알고 있다. 솔직히 어제 밤에 도착했기 때문에 모르는 것이 많지만 시간이 나면 좀 더 관광을 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디카프리오는 "내가 출연한 장고는 미국에서 굉장히 좋은 반응을 얻었다. 한국 분들도 이 영화를 좋아해주셨으면 한다"고 덧붙었다.

디카프리오는 '장고: 분노의 추적자'에서 악역인 켈빈 캔디 역을 맡았다. 19세기, 노예제도가 합법적이었던 미국 남부 지역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이 영화에서 캔디는 노예를 관리하고 파는 악덕 부호 캔디로 출연한다.

'지독한 악당'역을 맡은 소감에 대해 디카프리오는 "이 영화에 함께 출연한 사무엘 L 잭슨과 제이미 폭스의 응원이 큰 힘이 됐다. 악역을 맡았기 때문에 촬영장에 올때까지도 망설이는 점이 있었다. 하지만 이 두 배우가 끝까지 밀고 나가라고 격려해줬기 때문에 시도하지 않은 역할을 소화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함께 일한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에 대해서는 "대단한 감독인 타란티노와 함께 일할 수 있게 돼 너무 좋았다. '장고'는 인종차별이 심했던 미국 남부가 얼마나 윤리적으로 부패했는지는 보여주고 있다. 인종차별은 미국의 건국 이념과 정 반대되는 제도다"고 말한 뒤 "장고는 스파게티 웨스턴과 동화적 요소 등여러 장르가 접목된 영화다. 타란티노가 아니면 만들기 어려운 작품이다"고 덧붙었다.

한국 영화를 본 경험이 있냐는 질문을 받은 그는 "박찬욱 감독을 좋아한다. 올드보이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영화 중 한편이다. 스콜세지 감독이 꼭 관전하라고 추천했다"고 말했다.


 기자회견을 마친 디카프리오는 금일 저녁 영등포에서 팬들과 만남의 자리를 가질 예정이다.

[사진 =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C) 엑스포츠뉴스 김성진 기자]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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