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타이중(대만), 홍성욱 기자] 뜨거운 열기다. 한국과 대만간의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B조 1R 3차전을 30분 앞둔 타이중시 인터컨티넨탈구장은 이미 만원관중으로 꽉 들어찼다. 빈자리가 보이지 않을 정도다.
한국은 1루쪽 덕아웃에 자리했다. 현재는 구장 정리 시간이라 양팀 선수들은 모두 벤치에 들어간 상태다. 내야에 호스로 물을 뿌리고 있다. 1루쪽 내야석엔 한국 공식응원단 400명과 한국에서 개별적으로 원정온 팬들이 대형 태극기와 각종 응원구호가 든 플래카드를 들고 응원전을 준비하고 있다. 대만 팬들 가운데는 싸이의 풍선을 들고 관람온 팬들도 눈에 띤다.
일부 대만 관중은 '봉타고려(방망이로 한국을 쳐라)'라는 내용의 격문을 손에 들고 '타도 한국'을 외치고 있다.
이미 대만은 호주와 네덜란드를 차례로 이겨 오늘 대패하지 않으면 도쿄에서 열리는 2라운드에 진출한다. 반면 한국은 6점차 이상으로 이겨야 하는 부담스런 상황이다.
경기장은 대만 홈팬들의 우뢰와 같은 함성과 나팔응원도구를 이용한 소리가 끝없이 이어지며 바로 옆에 앉은 사람과도 대화가 불가능할 정도다.
경기는 잠시 뒤 8시30분에 시작된다.
홍성욱 기자 mark@xportsnews.com
[사진 ⓒ 엑스포츠뉴스 권혁재 기자]
홍성욱 기자 mark@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