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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C] '5K' 송승준, '명품 포크볼'에 호주 타선 침묵

기사입력 2013.03.04 21:23 / 기사수정 2013.03.04 21:30

홍성욱 기자


[엑스포츠뉴스=타이중(대만), 홍성욱 기자] 송승준(롯데 자이언츠)의 포크볼이 위력을 발휘했다. 그러자 한국 타자들의 방망이도 덩달아 춤을 췄다. 반면 호주 타자들은 연신 헛방망이를 돌렸다.

송승준은 4일(이하 한국시각) 대만 타이중 인터컨티넨탈구장서 열린 2013 제3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호주와의 B조 조별리그 2차전에 선발 등판, 4이닝 동안 2피안타 5탈삼진 2볼넷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절묘하게 떨어지는 포크볼은 호주 타자들의 헛스윙을 유도하기에 충분했다.

1회에는 다소 어려움을 겪었다. 송승준은 1회말 선두타자 제임스 베리스포드를 1루수 땅볼로 잡아낸 뒤 미치 데닝을 볼넷 출루시켰다. 후속타자 루크 휴즈를 상대하는 도중에는 보크를 선언당해 1루 주자를 2루에 보냈다. "정지 동작에서 움직임이 있었다"는 그렉 깁슨 주심의 설명이 있었다. 휴즈를 삼진 처리하며 한숨을 돌렸지만 스테판 웰치에게 볼넷을 내주며 2사 1, 2루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3루수 최정이 저스틴 휴버의 라인드라이브 타구를 잘 잡아내 실점 없이 첫 이닝을 넘길 수 있었다.

2회부터는 비교적 깔끔했다. 송승준은 2회말 선두타자 마이크 워커를 삼진, 브래드 하만을 3루수 땅볼 처리했다. 팀 케넬리를 몸에 맞는 볼로 출루시켰지만 앨런 데 산미구엘을 중견수 뜬공 처리, 이닝을 마감했다. 3회에는 선두타자 베리스포드와 데닝을 연속 삼진 처리한 뒤 휴즈마저 3루수 땅볼로 돌려세웠다. 이날 첫 삼자범퇴. 4회에는 선두타자 웰치를 삼진, 휴버를 좌익수 뜬공 처리했다. 곧이어 워커에게 안타를 내줬지만 하만을 유격수 땅볼로 잡아내며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제한 투구수에 3개를 남긴 송승준은 5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대회 규정상 타자와의 승부 도중 65구가 넘어갈 경우 해당 타자까지는 승부가 가능하다. 깔끔하게 아웃카운트를 늘렸다면 더할 나위가 없었을 터. 하지만 송승준은 5회초 선두타자 케넬리와 7구 승부 끝에 2루타를 내주고 말았다. 투구수는 69개. 결국 송승준은 득점권에 주자를 남겨둔 채 박희수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박희수가 후속타자를 1안타 무실점으로 막아낸 덕에 송승준은 실점 없이 경기를 마칠 수 있었다.

한편 한국은 송승준의 호투를 앞세워 6회초 현재 4-0으로 앞서 있다.

홍성욱 기자 mark@xportsnews.com

[사진=호주를 상대로 역투하는 송승준 ⓒ 엑스포츠뉴스 권혁재 기자]


홍성욱 기자 mark@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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