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4 2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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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라와만 亞 챔피언?'…분열로 시작한 J리그의 ACL

기사입력 2013.02.24 16:15 / 기사수정 2013.02.25 12:11

서영원 기자



[엑스포츠뉴스=서영원 기자] K리그 클래식 개막에 앞서 축구 열기를 확인할 수 있는 2013 AFC 챔피언스리그(ACL)가 26,27일 잇달아 막을 올린다. 

한국의 경우 K리그 클래식의 FC서울, 수원 블루윙즈, 포항 스틸러스, 전북 현대가 ACL에 참가해 아시아 호랑이의 진면모를 선보인다는 각오다. J리그는 K리그 클래식에 밀려 최근 ACL 무대에서 기를 펴지 못했다. 이에 따라 J리그는 팀들도 J리그 사무국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아 올시즌만큼은 다르겠다는 각오를 드러내고 있다.

23일(한국시간) ACL 참가 팀들만 별도로 모아 미디어데이 행사를 갖는 등 의지가 적극적이다. 그런데 아시아 정상 탈환을 노리는 J리그가 이상 조짐에 휩쌓였다. 불똥이 엉뚱한데로 튀었다.  

ACL에 나서는 J리그 팀은 산프레체 히로시마, 우라와 레즈 다이아몬드, 베갈타 센다이, 가시와 레이솔 등 4팀이다. 이날 기자회견서 이들은 서로 불편한 속내를 드러냈다. 행사를 주최한 J리그 사무국과 일본 언론이 모두 우라와에게만 관심을 집중했다. 아시아 정상을 탈환할 후보 영순위로 우라와만 부각되다보니 나머지 3팀의 심기가 불편해진 것이다.

이날 미디어데이 행사를 진행한 주최 측이 우라와 질문을 유도했고 일본 언론들도 우라와의 아시아 정상 탈환 가능성만을 특집으로 보도했다. 산프레체의 주장 사토 히사토는 “J리그 디펜딩 챔피언인 우리가 이토록 무시당해야 하나”라며 이날 기자회견에 큰 불만을 드러냈다. 이어 그는 “많은 사람들이 우라와만 잘 하기를 원하는 것 같다”고 비꼬기도 했다.


니칸스포츠는 “언론은 팀의 인기, 대중의 수요에 따라 움직인다”는 식의 논조를 보여 팀과 언론의 불편한 관계를 부인하지 않았다. 또 가시와의 네우시뇨 밥티스타 감독은 “클럽대항전은 각개전투다. 우리가 우승을 하느냐 마느냐의 문제지 J리그 전체적으로 볼 필요는 없다”며 클럽 중심적인 사고로 풀이했다. 

ACL에 참가하는 4팀의 불편한 관계에도 불구하고 일본 축구팬들은 전세기까지 띄우는 열의를 보이는 등 대회 우승에 대한 갈망을 드러냈다. 한편 J리그의 우승 전망과 관련해 일부 전문가들은 “피지컬하고 타이트한 게임에 밀리는 J리그 스타일을 고치지 않는 한 어려울 것"이라는 냉정한 분석을 내리기도 했다.

[사진=한국에 온 우라와 원정응원단 ⓒ 엑스포츠뉴스DB]

서영원 기자 schneider190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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