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구시카와(오키나와), 강산 기자] 한화 이글스의 3년차 좌완 유창식이 연일 완벽투를 펼치고 있다. 국내 프로팀과의 첫 실전 등판에서도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올 시즌 기대감을 부풀렸다.
유창식은 20일 일본 오키나와현 이시카와구장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연습경기에서 3이닝 동안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의 호투로 팀의 5-4 승리를 견인했다. 이날 유창식은 최고 시속 140km/h의 직구에 슬라이더, 체인지업, 커브를 섞어 던지며 상대 타선을 잠재웠다. 주무기인 직구(16개), 슬라이더(8개)의 비중이 컸다.
출발부터 괜찮았다. 유창식은 1회말 선두타자 이명기를 1루수 땅볼, 김성현을 우익수 뜬공으로 가볍게 돌려세웠다. 후속타자 임훈에게 우전 안타를 내줬지만 안치용을 3루수 땅볼로 잡아내며 첫 이닝을 넘겼다.
2회부터는 그야말로 완벽했다. 2회말 세 타자를 삼자범퇴 처리한 유창식은 3회말 김정훈을 2루수 땅볼, 방승욱을 중견수 뜬공, 이명기를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4회부터 정재원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투구수는 26개. 이닝당 평균 9개 이하(8.67개)의 경제적인 투구를 했다.
지난 5일 주니치 드래건스와의 연습경기서 2이닝 무실점, 11일 니혼햄 파이터즈전서 4이닝 노히트노런을 기록한 유창식은 이날도 3이닝 동안 단 한 점도 내주지 않는 완벽한 투구를 선보였다. 연습경기 3경기, 9이닝 동안 단 한 점도 내주지 않았고 문제로 지적되던 볼넷도 1개에 불과하다. 올 시즌 '기복과 볼넷 줄이기'를 최우선 과제로 삼은 유창식, 지금까지는 이를 완벽히 실천하고 있다.
유창식이 지금의 흐름을 정규시즌까지 이어갈 수만 있다면 한화의 선발진에 큰 힘을 불어넣을 수 있다. 지금까지는 모든 과정이 순조롭다. 유창식의 2013시즌이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사진=유창식 ⓒ 한화 이글스 구단 제공]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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