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8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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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방 '화신', 재미+공감+시청률…세 마리 토끼 잡았다

기사입력 2013.02.20 08:15 / 기사수정 2013.02.20 08:18

임지연 기자



[엑스포츠뉴스=임지연 기자] SBS 새 예능프로그램 '화신'이 베일을 벗었다.

19일 '강심장' 후속 '화신' 첫 방송이 전파를 탔다. 이날 방송에는 tvN '세 얼간이'들의 MC 이수근, 은지원, 전현무, 김종민이 출연해 MC 신동엽, 윤종신, 김희선과 입담 대결을 펼쳤다.

첫 번째 코너 '문제의 발견'에서는 '여자친구와 말싸움'이라는 주제로 생활 밀착형 콩트 선보였다. 먼저 김희선과 신동엽을 연인 호흡을 맞췄다. 김희선은 "너 사랑하는 거 맞아? 너 나 치마 입은 거 안 보여? 나 추운 거 안 보여?"라며 토라진 모습을 보였고, 신동엽은 화가 난 여자친구의 모습에 쩔쩔맸다. 급기야 김희선은 "너 나한테 미안한 게, 정말 미안해서 그러는 거니?"라고 응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는 남성들이 한 번쯤을 공감할 법한 상황을 보여준 것.

다음은 게스트들이 직접 그 상황에 대응해 보는 시간이 이어졌다. 먼저 전현무는 "내 다리 누가 보면 어떻게"라며 투정부리는 여자친구에게 "아무도 안 봐. 나도 안 봐. 너 너무 과대망상이야"라고 응해 "여자친구를 비하하는 거다. 여자를 이기면 안 된다"며 구박을 받았다.

이어 김종민은 여자친구의 구박에도 불구하고 "나는 네가 좋아"라고 반응해, 김희선으로부터 "가장 멋있었다"는 라는 평을 얻었다.


"왜 남자들은 늘 말다툼에서 다툴까?" 본격적으로 '여자친구-아내와의 말싸움에서 절대지지 않을 신의 한수'를 맞춰 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는 10년 전 SBS의 간판 예능 프로그램 '야심만만'과 닮은 모습이었다. 달라도 너무 다른 차이의 소통을 위해 '화신'에서는 국민들의 투표를 이용했고 게스트들이 주제에 대한 각 세대의 생각을 맞추는 방식이었다.

세 MC 신동엽, 김희선, 윤종신과 게스트들은 자신의 경험담과 함께 국민의 생각을 맞추기 위해 토크 베틀을 펼쳤다. 이수근은 술 먹고 귀가 중 월드컵 경기장에서 잠들어 아내에게 오해를 사 크게 싸웠던 일화를 들려줬다. 또 전현무 역시 과거 여자친구에게 집착했던 사연을 전하며 싸움에서 이기는 신의 한수는 "우리 잠시 시간을 갖자"라고 답했지만 순위에 있는 답은 아니었다. 이에 김희선은 "여자친구 입장에서 가장 싫어하는 방식이다. 헤어지자고 오해하면 어떻게 하냐"고 응했다.

두 번째로 '선배는 괜찮다고 하는데 후배는 부담되는 행동'이라는 주제가 주어졌다. 이전 주제에 이어 누구나 한 번쯤은 겪어 봤을 법한 토크들이 오가며 게스트와 MC들이 서로의 경험에 공감했다.

생활밀착형 토크를 나눌 때 김희선의 입담과 재치가 눈에 띄었다. 남자들이 이해하지 못하는 여자들의 심리를 해석해주고, 여자들의 생각을 대변하는 등 홍일점다운 활약을 펼쳤다. 특히 "여자들은 준비가 다 안 됐는데도 밥 먹으라고 부른다"며 서로 공감하는 남성들에게 김희선은 "밥이 무슨 뚝딱 준비되냐"며 "밥 할 때 30분은 걸리지 않나. 그럼 알아서 준비 될 때쯤 날아와야지. 여자가 종이냐"라고 쏘아붙여 남자들을 움찔케 했다.

첫 방송에 앞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신동엽은 "김희선이 아름다고 예쁘지 않나. 본인도 그 사실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어렸을 적부터 그런 걸로 누려왔던 혜택이 많다. 남성과 어린 여성에게 신뢰가 될 법한 질문을 하더라도 상대방이 자신의 미모 때문에 불쾌해 하지 않을 것이라는 걸 너무 잘 알고 있다. 다른 사람이 하면 미워 보일 수 있는데, 김희선이 하면 밉지 않는 그런 매력을 뽐낼 수 있을 것 같다"며 "김희선이 내숭을 안 부리고 화면 뒤의 모습을 보이면 프로그램이 굉장히 잘 될 것 같다"고 밝힌 바 있다. '화신' 첫방에서 보여준 김희선 모습은 앞으로의 활약을 기대케 하기에 충분했다.

'화신'은 앞서 첫 녹화에 참여한 오정세, 박영규, 이시영, 최시원이 등장하는 편이 아닌 두 번째 녹화 분을 먼저 선보였다. 이는 괜찮았던 선택으로 보인다. 이제 막 시작하는 프로그램이기에 다소 어수선한 부분을 등장만으로도 시끌벅적한 예능 고수들을 투입해, 단점을 강점으로 포장해 유쾌한 시간을 만들어 냈다.

또 시청자들의 투표를 이용해 누구나 한 번쯤은 공감하며 울고 웃을 수 있는 이야기를 나눴고, 서로 너무 다른 연령대 간의 생각을 알아보고 공유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될 수 있을 것 같은 희망적인 모습도 보였다. 다만 웃음을 주고자 장면 장면에 투입된 과도한 효과음은 다소 시끄러웠다는 평.

한편 '강심장'의 뒤를 이어 '화요일의 신이 되겠다'는 '화신'은 8.4%의 전국 시청률을 기록하며 기분 좋은 시작을 열었다.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

[사진 = ⓒ SBS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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