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2 0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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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한화 황재규, 실전 무대 적응은 '현재진행형'

기사입력 2013.02.19 01:23 / 기사수정 2013.02.20 00:21

강산 기자


[엑스포츠뉴스=이시카와(오키나와), 강산 기자] 한화 이글스 황재규의 올 시즌 연습경기 첫 등판, 약 3년여 만의 첫 실전 등판이기에 관심이 쏠렸다. 썩 만족스러운 투구는 아니었지만 기대감을 밝히기에는 충분했다.

황재규는 18일(이하 한국시각) 일본 오키나와 이시카와구장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연습경기에 선발 등판해 2이닝 동안 30개의 공을 던지며 3피안타 1탈삼진 2실점(1자책)을 기록했다. 팀의 3-4 패배를 막아내지 못했다.내용만 놓고 보면 썩 만족스럽지 않아 보인다.

하지만 여전한 '싸움닭' 기질은 분명한 희망요소다. 이날 황재규의 투구수 30개 가운데 스트라이크는 20개였다. 스트라이크-볼 비율은 정확히 2:1이었다. 특히 1회말과 2회말 2사 2루의 추가 실점 위기에서 문선재와 이대형을 상대로 땅볼 유도에 성공,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했다. 볼넷은 하나도 없었다. 컨디션만 올라온다면 더욱 위력적인 투구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황재규는 이날 총 31개의 공을 던졌다. 최고 시속 142km/h의 직구(19개)에 슬라이더(3개), 커브(4개), 체인지업(5개)을 섞어 던졌다. 전체적으로 직구 위주의 투구를 했다. 한화 전력분석팀은 경기 후 "오늘 황재규의 투구는 괜찮았다"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황재규는 지난 2009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2차 5번, 전체 43순위로 한화의 부름을 받았다. 입단 첫해에는 49경기를 소화하며 3패 2홀드 평균자책점 4.63을 기록했다. 데뷔 첫 해라는 점을 감안하면 나쁘지 않은 성적이다. 특히 선발과 중간을 오가며 72이닝이나 던졌다. 탈삼진-사사구 비율은 49-47로 좋지 않았지만 마운드에 서면 씩씩하게 자기 공을 던졌다. 하지만 이듬해 9경기에만 나서 평균자책점 10.00의 부진을 보였다. 결국 2010시즌을 마치고 공익근무요원으로 입대했다.

그리고 2년 만에 팀에 합류해 오키나와 스프링캠프 명단에도 포함됐다. 지금은 낮과 밤을 가리지 않고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섀도피칭 등 야간훈련 때도 분주하게 움직인다. 지난 2년의 공백을 딛고 일어서겠다는 의지가 대단하다. 조금씩 실전 무대에 적응해가고 있는 황재규, 그가 올 시즌 한화의 허리를 든든하게 받쳐줄 수 있을지 궁금하다.

[사진=LG와의 연습경기에서 역투 중인 황재규 ⓒ 한화 이글스 구단 제공]

이시카와(오키나와),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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