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06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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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호텔까지 취소했지만 우승 다음으로 미뤄

기사입력 2013.02.17 20:45 / 기사수정 2013.02.17 20:51

홍성욱 기자


[엑스포츠뉴스=부천, 스포츠부 홍성욱 기자] 우승으로 가는 마지막 문은 결코 쉽게 열리지 않았다. 우리은행은 숙소까지 취소하며 세심한 부분까지 신경썼지만 긴장한 탓인지 평소같은 플레이를 하지 못한 채 하나외환에 56-62로 패하며 우승을 다음 경기로 미뤘다 .

사연은 이렇다. 우리은행 선수단은 춘천을 연고지로 삼고 있으나 숙소와 훈련시설은 서울 성북구 장위동에 있다. 우리은행은 하나은행과 맞붙는 부천 원정경기가 있을 때는 늘 하루 전날 서울 숙소를 떠나 부천의 인근 호텔에서 1박을 한 뒤 경기에 임해왔다. 선수들의 컨디션 유지를 위해 만든 합리적인 스케줄이었다.

그러나 우승 매직넘버 ‘1’을 남겨놓고 위성우 감독은 스케줄을 바꿨다. 선수들이 숙소를 떠나면 깊은 수면을 하지 못한다는 얘기를 듣고 고심 끝에 서울 숙소에서 자고 당일 날 부천으로 떠나기로 한 것.

위성우 감독은 경기 전 “휴일이라 그런지 평일 날보다 이동시간도 10분 가량 덜 걸리는 것 같다. 어제도 평소처럼 똑같이 훈련을 했다. 다만 양만 조금 줄였다”며 선수들이 우승을 목전에 두고 긴장하지 않도록 깊은 배려를 했다.

감독의 배려가 선수들에겐 더 잘해야 한다는 부담으로 작용했을까. 우리은행 선수단은 21일 청주 원정길을 떠나 정규시즌 우승에 다시 도전한다.

[사진=위성우 감독 (C) 엑스포츠뉴스 권혁재 기자]

    

홍성욱 기자 mark@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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