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5 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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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외환, 갈 길 바쁜 우리은행 발목 잡았다

기사입력 2013.02.17 20:09 / 기사수정 2013.02.18 00:58



[엑스포츠뉴스=부천, 스포츠부 김유진 기자] '안방에서 남의 집 잔치를 지켜볼 수는 없다'

독기를 품은 부천 하나외환이 춘천 우리은행 한새를 꺾었다. 하나외환은 17일 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KDB금융그룹 2012-13 여자프로농구 7라운드 우리은행과의 경기에서 접전끝에 62-56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시즌 전적 12승21패를 기록한 하나외환은 같은 시각 1승을 보탠 구리 KDB생명과 공동 5위를 기록했다. 반면 오늘 승리로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지으려던 우리은행은 한번 더 숨을 고르고 다음 기회를 노리게 됐다.

경기가 열린 부천실내체육관에는 선수들을 응원하기 위해 김정태 하나금융지주회장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하나외환 선수단은 안방에서 남의 집 우승잔치를 하게 할 수는 없다며 이를 악물었다. 

두 팀은 2쿼터까지 30-30 동점을 이루며 맞섰지만 3쿼터 들면서 하나외환의 플레이가 살아나며 자신감을 찾았다. 하나외환은 3쿼터 초반 나키아와 김정은의 슛이 연달아 터지며 38-33으로 앞서나갔다. 처음으로 5점차 리드를 잡은 것.

우리은행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박혜진이 곧바로 3점슛을 날리며 추격했고, 임영희가 미들슛을 성공시키며 41-40으로 1점을 앞선 채 3쿼터를 마쳤다. 
 
4쿼터는 포스트시즌을 방불케 하는 접전이 펼쳐졌다. 김정은과 박하나의 속공 성공으로 하나외환이 44-41로 먼저 앞서나가자 우리은행 박혜진이 3점슛과 함께 얻은 자유투까지 성공시키며 45-44로 경기를 뒤집었다. 우승이 보이는 순간이었다.

그러나 하나외환에는 해결사 김정은과 나키아가 있었다.둘은 번갈아 슛을 성공시키면서 승리를 향해 다가갔다. 하나외환은 노장 김지윤까지 거들면서 경기 종료 2분50초를 남기고 54-49로 앞서며 승리를 눈앞에 뒀다.  

손에 땀을 쥐는 대결은 이날의 히어로 김지현이 종료 2분과 1분을 남기고 연거푸 던진 3점슛이 림에 꽂히며 마무리됐다. 우리은행은 박혜진이 자유투 3개를 모두 성공시키며 마지막 불씨를 살렸지만 이어지는 파울작전에서 김지현이 얻은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시키며 더 이상의 추격은 하지 못했다. 

하나외환은 나키아 샌포드가 더블더블(17점, 14리바운드)로 맹활약을 펼쳤고, 김정은도 고비마다 17점을 성공시키며 승리의 밑거름이 됐다. 


우리은행은 박혜진이 3점슛 4개를 포함, 25점을 기록하며 분전했지만 막판 집중력 부족으로 정규리그 우승 확정을 다음 경기로 미뤘다.

[사진= 나키아 샌포드 ⓒ 엑스포츠뉴스 권혁재 기자]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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