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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KBL 프리뷰] '만나면 접전' KDB생명-하나외환, 마지막 진검승부

기사입력 2013.02.10 02:53

강산 기자


[엑스포츠뉴스=스포츠부 강산 기자] 연장 혈투의 후유증이 채 가시기도 전에 맞붙는다. 이번이 올 시즌 마지막 맞대결이다.

구리 KDB생명 위너스와 부천 하나외환은 설날 당일인 10일 오후 6시 구리시체육관서 KDB금융그룹 2012~2013 여자프로농구 7라운드 맞대결을 펼친다. 5위(11승 19패) KDB생명과 6위(10승 20패) 하나외환의 대결인 만큼 관심도가 떨어질지 모르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그렇지만도 않다. KDB생명은 4강 희망을 이어가기 위해, 하나외환은 탈꼴찌를 위해 총력전을 펼쳐야 하는 상황이다.

양 팀은 지난 8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시즌 6번째 맞대결서 연장 혈투를 펼쳤다. 결과는 KDB생명의 83-81 승리. 최근 4차례 맞대결서 모두 3점 차 이내의 피말리는 접전을 펼쳤다. 지난 맞대결 전까지는 하나외환이 접전 끝에 모두 승리했다. 하지만 이제는 다르다. KDB생명의 뒷심이 강해졌다. 올스타 휴식기 이후 5승 1패의 가파른 상승세다. 이옥자 감독이 이문규 코치에게 지휘권을 넘긴 뒤에도 2경기를 모두 이겼다.

지난 맞대결에서 승리한 KDB생명은 4강행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어느새 4위 청주 KB스타즈와의 승차는 2경기다. 이날 승리할 경우 1.5경기까지 줄일 수 있다. 트래직 넘버는 '3'에서 좀처럼 줄어들지 않고 있다. 5경기가 남은 상황에서 희망을 걸어볼 여지는 충분하다. 반면 하나외환은 최근 5경기에서 1승 4패로 무너졌다. 휴식기 이후 첫 2경기서 접전 끝에 패한 후유증을 떨쳐내지 못한 모양새다. 4강 탈락 트래직넘버는 '2'로 줄었다. 최하위만큼은 벗어나겠다는 각오로 총력전을 펼칠 전망이다.

KDB생명은 '이적생' 이연화가 연일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이연화는 이적 후 5경기에서 경기당 평균 33분 23초를 소화하며 14.2득점 4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큰 힘을 보태고 있다. 주 득점원인 신정자(15.04점), 한채진(14.73점)과의 시너지 효과는 팀에 큰 힘이 되고 있다.

하나외환은 김정은(17.34점), 나키아 샌포드(18.30점)의 득점력에 기대를 거는 수밖에 없다. 이외에는 단 한 명의 선수도 두자릿수 평균 득점을 기록 중인 선수가 없다. 허윤자(9.1득점 7.7리바운드)만이 이들을 지원사격하고 있다. 슈터 박하나(5.8점)의 분발이 절실하다. 조동기 하나외환 감독도 "박하나가 평균 12점씩만 올려줘도 쉽게 갈 수 있다"며 분발을 촉구했다.

올 시즌 상대전적에서는 하나외환이 4승 2패로 우위에 있다. 하지만 양 팀의 6차례 맞대결 모두 10점 차 이내 승부였고, 최근 4경기는 모두 3점 차 이내의 초박빙 승부였다. 접전 끝에 3경기를 내줬던 KDB생명은 한층 강해진 뒷심을 바탕으로 지난 맞대결을 승리로 이끌었다. 그만큼 결과를 예측하기 쉽지 않다.

양 팀 모두 4강 탈락이 확정된 상황이 아니다. 끝까지 최선을 다하다 보면 의외의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 특히 KDB생명은 희망의 빛이 조금씩 보이고 있다. 어떤 팀이 팬들에게 기분 좋은 설 선물을 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KDB생명, 하나외환 선수들 ⓒ 엑스포츠뉴스 DB]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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