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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인즈 쇼타임' SK, 모비스 꺾고 홈 15연승 질주 '안방불패'

기사입력 2013.02.08 21:02 / 기사수정 2013.02.09 01:29

강산 기자


[엑스포츠뉴스=잠실, 스포츠부 강산 기자] '안방불패'는 바로 서울 SK 나이츠를 두고 하는 말인 듯하다. SK가 울산 모비스 피버스를 꺾고 홈경기 연승 행진을 15연승으로 늘렸다.

SK는 8일 잠실학생체육관서 열린 2012~2013 KB국민카드 프로농구 5라운드 모비스와의 경기에서 74-68로 승리했다. 이로써 4연승을 달린 SK는 시즌 전적 31승 7패로 2위 모비스와의 승차를 4.5경기로 벌렸다. 이와 함께 홈경기 15연승 행진도 이어갔다. 특히 SK는 이날 승리로 2007~2008시즌 이후 5시즌 만에 플레이오프 진출이 확정돼 기쁨은 2배였다. 반면 3연승을 마감한 모비스는 시즌 전적 27승 12패로 2위는 지켰지만 정규리그 우승에는 적신호가 켜졌다.

SK의 승리에는 애런 헤인즈의 눈부신 활약이 있었다. 헤인즈는 이날 승부처인 2쿼터와 4쿼터에 각각 12점씩을 몰아넣는 등 총 36점 11리바운드, 더블더블을 기록하며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특히 고비마다 터진 그의 득점이 있었기에 SK의 승리도 있었다. SK는 이날 리바운드(28-36)와 어시스트(11-16)에서 열세를 보이고도 헤인즈의 클러치 득점에 힘입어 경기를 쉽게 풀어갈 수 있었다. 최부경도 10점 9리바운드로 힘을 보탰다. 박상오와 김선형도 나란히 10점을 올리며 충분한 지원사격을 했다. 

모비스는 로드 벤슨이 15득점 15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하며 공수에서 맹활약했고, 함지훈이 15점, 문태영이 16점 9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힘을 보탰다. 하지만 중요한 순간 자유투가 림을 외면한데다 리바운드, 어시스트의 우위를 살리지 못해 또 다시 SK에 무릎을 꿇고 말았다.
 
2쿼터 중반까지는 모비스의 분위기. 1쿼터를 23-16으로 앞선 모비스는 2쿼터 초반 벤슨의 리바운드 덩크와 박종천의 미들슛으로 27-16까지 격차를 벌렸다. 하지만 이후 모비스는 단 한 차레도 연속 득점을 기록하지 못한 반면 SK는 헤인즈를 앞세워 3차례나 연속 득점에 성공, 격차를 줄여나갔다. 결국 SK는 종료 3.1초를 남기고 헤인즈의 미들슛으로 36-35, 역전에 성공했다. 그대로 전반이 끝났다.

3쿼터에도 비슷한 흐름이 이어졌다. 접전은 계속됐다. 양 팀은 3쿼터 7분여 동안 치열한 공방전을 펼쳤다. 연속 득점이 한 차례도 나오지 않았다. 모비스가 쿼터 막판 벤슨의 미들슛을 시작으로 연속 6득점, 49-50까지 추격했다. 49-52에서는 박구영의 3점슛으로 3쿼터 첫 동점을 이뤘다. 그야말로 안개속이었다. SK는 쿼터 종료 3초를 남기고 주희정의 득점으로 54-52, 2점 차로 앞선 채 3쿼터를 마칠 수 있었다.

4쿼터 들어 한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접전이 계속됐다. 양 팀은 경기 종료 4분여를 남기고 64-64, 팽팽히 맞섰다. 여기서 SK는 헤인즈가 해결사로 나섰다. 헤인즈는 미들슛 2개를 연이어 림에 적중시키며 팀에 68-64 리드를 안겼다. 경기장은 홈팬들의 환호로 뒤덮였다. 모비스가 문태영의 자유투로 추격하자 SK도 김선형의 자유투로 4점 차를 유지했다.

남은 시간은 1분. 모비스는 이어지는 공격에서 문태영이 회심의 3점슛을 던졌다. 공은 림을 외면했다. 경합 끝에 리바운드를 따낸 SK가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하지만 김선형이 드리블 도중 벤슨에게 가로채기를 당하면서 뼈아픈 실점을 내주고 말았따. 70-68, 다시 2점 차가 됐다. 하지만 SK는 종료 14.5초를 남기고 주희정이 상대 반칙으로 얻은 자유투를 모두 성공했다. 72-68, 4점차. 쐐기 득점이나 다름없었다. 

모비스는 이어지는 공격에서 문태영이 오픈 찬스를 잡았다. 하지만 그의 3점슛은 또 다시 림을 외면했다. 천신만고 끝에 리바운드를 잡아낸 벤슨의 골밑슛도 불발. 혼전 속에서 리바운드를 따낸 김선형이 1.1초를 남기고 상대 반칙으로 얻은 자유투를 모두 성공시켰다. 경기는 그대로 마무리됐다. SK가 5시즌 만에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짓는 순간이었다.



[사진=애런 헤인즈 ⓒ 엑스포츠뉴스 권태완 기자]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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