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30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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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우치' 김갑수-성동일, 두 명품조연의 존재감 빛났다

기사입력 2013.02.08 01:17



[엑스포츠뉴스=대중문화부 원민순 기자] 조연은 주연을 보조하며 연기하는 사람들을 일컫는다. 언제부터인가 조연의 존재감이 커지면서 이른바 명품조연이라는 말까지 나왔다. 그 중심에는 김갑수와 성동일이 있다.

두 사람은 7일 종영한 KBS 2TV 수목드라마 '전우치'(극본 조명주, 연출 강일수)에서 조연으로 맹활약했다.

김갑수는 극중 홍길동의 명성에 가려져 빛을 보지 못한 것에 심한 열등감이 있는 마숙으로 분했다. 마숙은 사람의 마음을 조종하는 미혼술의 대가로 눈빛 한 번 흐트러지지 않고 악행을 일삼는 절대 악인. 마숙을 연기한 김갑수는 극 초반 목소리와 뒤태만으로 상대방을 휘어잡는 카리스마 연기로 단번에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특히 베테랑 배우답게 눈빛만으로도 모든 감정을 표현하는 다채로운 눈빛 연기로 명품조연의 존재감을 입증했다.



성동일은 궁중의 말과 가마를 관리하는 사복시의 관노에서 기별서리의 조수 경방자가 되는 봉구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성동일은 캐릭터의 특성상 코믹연기부터 로맨스연기까지 다양한 연기력을 선보였다. 특유의 사투리 섞인 말투, 그리고 한참 어린 김유현과의 풋풋한 멜로로 시청자들에게 깨알 재미를 선사했다. 진지한 감정 연기도 일품이었다. 극중 처형당할 위기에 처하자, 악을 쓰고 몸부림을 치는 능수능란한 연기로 겁에 질린 감정을 실감나게 표현해냈다.

만약 '전우치'에 김갑수와 성동일이 없었다면 극의 완성도가 크게 떨어졌을 것이다. 차태현, 이희준 등 젊은 남자 주연들을 받쳐주는 김갑수와 성동일의 내공 깊은 연기가 있었기에 전체적인 밸런스가 잘 맞았다. 그만큼 두 사람의 존재감은 짧은 분량에도 불구하고, 조연의 가치를 증명하는 데 충분했다. '전우치'에 김갑수와 성동일 같은 조연이 있어서 참 다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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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김갑수, 성동일 ⓒ KBS 방송화면]

대중문화부 원민순 기자 wond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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