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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 루이 비통 트렁크 3천4백만원 낙찰…전액 유니세프 기부

기사입력 2013.01.31 11:58

조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피겨 여왕' 김연아(23, 고려대)의 루이 비통 스케이트 트렁크가 지난 30일 신사동 K옥션 경매장에서 열린 연례자선행사 '사랑나눔경매'에서 최종 가격 3천4백만원에 낙찰되었다. 이날 경매에는 김연아 친필 사인 스케이트도 함께 출품되었다.

루이 비통은 지난해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김연아에게 스케이트 트렁크 디자인 프로젝트를 제안했다. 김연아가 직접 디자인 과정에 참여한 스페셜 오더 트렁크는 파리 근교의 아니에르 공방에서 장인의 수작업으로 제작됐다. 이날 최종 낙찰된 트렁크는 작년 10월 김연아에게 전달된 트렁크와 동일한 디자인으로 자선경매를 위해 이례적으로 추가 제작된 것이다.

스페셜 오더 트렁크는 여행의 전통을 이어온 루이 비통의 역사를 기리는 동시에 창의적인 콜레보레이션 작업들을 통해 그간 유명 인사들과 쌓아온 친밀한 관계를 재조명한다.

조현욱 루이 비통 코리아 회장은 "이번 경매를 통해 김연아 선수와 함께 전세계 아동 권익 보호에 앞장서고 있는 유니세프를 지원하게 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김연아는 "특별한 작업을 함께하는 경험을 할 수 있게 해 주시고 또한 유니세프를 후원하는 뜻 깊은 일을 해 주시는 것에 대해 루이 비통에 감사 드린다"라고 전했다.

유니세프 한국위원회 박동은 부회장은 "창의적인 사회적 책임 프로그램을 기획해 유니세프에 뜻 깊은 후원을 해주신 루이 비통과 김연아 선수에게 진심 어린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라고 밝혔다.



루이 비통의 스페셜 오더 트렁크 과거 기부 사례


2009년 루이 비통은 국제적십자의 창립 150주년을 축하하기 위해 한정판 스페셜 오더 트렁크 7점을 제작한 바 있다. 적십자를 위한 구급상자 트렁크 외에도 루이 비통은 6명의 유명 인사들에게 각자의 영역에서 구축한 뛰어난 전문성을 반영한 독특한 스페셜 오더 트렁크를 디자인하도록 했다.

당시 아티스트 데미안 허스트는 루이 비통과 함께 그의 작품을 연상케 하는 의료용품 트렁크를 디자인했다. 이 밖에도 사진작가 애니 레보비츠, 아르헨티나 출신의 음악가 구스타보 산타올라야, 디자이너 마크 제이콥스, 루이 비통의 스페셜 오더 책임자이며 루이 비통 5대손인 패트릭 루이 비통이 트렁크에 새로운 생명을 불어넣어주었다. 같은 해 적십자와 마찬가지로 루이 비통의 장인 정신과 혁신의 역사와 함께 해온지 150주년을 맞이 한 유서 깊은 아니에르 공방에서 제작된 스페셜 오더 트렁크 7점은 총 49만 5천 파운드에 판매되어 적십자의 니제르 영양실조 구제 프로그램에 기부되었다.


뛰어난 노하우와 나눔의 정신을 함께하기 위해 루이 비통과 함께 작업한 세계적인 유명 인사 중 영화배우 샤론 스톤을 빼놓을 수 없다. 루이 비통과 샤론 스톤은 2000년 8월 57회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열린 에이즈 퇴치 자선모금 행사에서 암파르(미국에이즈연구재단) 원 배니티 케이스(amfAR One Vanity Case)를 공개했다. '샤론 스톤의 디자인'이라고 이름 붙여진 독창적인 디자인의 배니티 케이스 3점 중 한 점이 그녀가 직접 사회를 본 자선경매에서 1만 6천 달러에 낙찰되기도 하였다.

지난해에는 호주 크리켓 선수 마이클 클라크를 위한 스페셜 오더 크리켓 트렁크를 디자인하기도 했다. 이 트렁크는 클라크의 개인 크리켓 소장품과 함께 크리스티에서 진행하는 특별 자선경매에 출품되어 경매수익금은 시드니 아동병원에 기부될 예정이다.



[사진 = 김연아 (C) 루이 비통 제공]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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