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8 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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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매거진] 참가자도 심사위원도 피할 수 없는 배틀필드 'K팝스타2'

기사입력 2013.01.25 21:02 / 기사수정 2013.01.25 22:10

[글] 기자


[E매거진]
오디션 프로그램의 홍수다. 대한민국에 노래를 잘하는 사람이 이렇게 많은지 인제야 알았다. 오디션 프로그램도 많고, 그 프로그램들도 벌써 몇 번째 시즌을 거듭하는데도 볼 때마다 새로운 오디션 참가자들은 놀라운 노래실력을 지니고 있다.

하지만, 참가자의 음악실력이 아무리 뛰어나도 오디션 프로그램이 물려졌다는 것은 부인할 수가 없다. 그래서 오디션 프로그램은 변화하고 있다. 단지 프로그램 형식의 변화로는 더 이상 주목받을 수 없다. 그래서 K-POP STAR 시즌 2가 선택한 방법은 우리나라 3대 기획사의 프로듀싱 능력을 함께 무대 위에 올리는 것이다. 참가자만 심사를 받는 것이 아니라 소속사의 능력 역시 심사를 받는다.

K-POP STAR표 그룹을 만들어 가는 K-POP STAR 시즌2!

K-POP STAR 시즌 1 역시 그랬었는데 굳이 시즌 2를 콕 찝어 이야기하는 것은 시즌 2에서 그 경쟁이 더욱 치열해졌기 때문이다. 시즌 1의 경우 소속사 별로 프로듀싱과 트레이닝으로 아무리 멋진 그룹이 탄생했다 해도 심사위원들은 개인을 캐스팅했다.

심사평에는 그룹에 대한 칭찬과 함께 무대에서 혼자 완곡을 다 부르려면 단점을 보완해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그래서 시청자와 심사위원 모두에게 감동을 준 그룹을 다시 개인으로 나누어 트레이닝하였다.

그런데 시즌 2는 다르다. 어제 방송에서 심사위원들은 합격자들 가운데에서 소속사 간 멤버를 트레이드하고, 불합격자 가운데에서도 선별하여 그룹을 만들었다. 마음에 드는 그룹을 해체하지도 않았으며, 새로운 멤버를 구성하여 아예 새로운 그룹을 만들어 그들을 운명공동체로 만들었다.



더욱더 심화된 심사위원, 그리고 소속사 간 경쟁, 왜?

무엇을 의미할까? 시즌 1을 거쳐 각 소속사로 영입된 참가자들, 그리고 데뷔를 했거나 데뷔를 앞둔 참가자들의 역량과 흥행성을 살폈을 때, 애초에 방송에서부터 이슈가 된 그룹을 끌고 가는 것이 더 유리할지도 모른다.

박지민이 JYP행을 택하면서 시즌 1의 이슈메이커였던 수펄스의 구성이 달라지며 데뷔가 지연되고 있는 것을 생각해보면 시즌 2의 이러한 행보는 이해할 수 있는 행보다.


또 다른 이유를 예측해보자면, K-POP STAR 시즌 2에서 심사를 받는 대상이 단순히 참가자를 넘어섰다고 생각해 볼 수 있다. 기존의 오디션 프로그램과 달리 각 소속사의 트레이닝 시스템과 프로듀싱 능력을 경쟁하는 프로그램과의 차별점이었다. 이번 시즌에서는 그 경쟁구도를 더욱 강화한 것이다.

이제 심사위원은 단순한 심사위원이 아니라 참가자와 같은 위치에 서서 시청자들에게 심사를 받는 것이다. 이것은 시청자들에게 심사를 받는 것과 동시에 미래의 각 소속사의 연습생에게도 심사를 받는 것이다. 상대 소속사의 성공을 보며 발생하는 단순한 경쟁심일지도 모르겠지만, 확실히 각 소속사의 프로듀싱 능력과 트레이닝 시스템에 대한 경쟁구도가 강렬해지면서 시청자의 입장에서도 묘한 긴장감이 생기는 것은 사실이다.

결국 K-POP STAR의 진정한 심사위원은 시청자이며, 심사위원도 평가의 대상에서 벗어날 수 없는 새로운 경쟁의 형태를 만들어 내며 프로그램의 긴장감을 이끌어내고 있다.



마지막 관전 포인트. 치열한 경쟁 속에서 나누는 따뜻한 눈길

어찌 보면 K-POP STAR는 가수와 아이돌을 꿈꾸는 사람들의 경쟁의 장을 넘어서 JYP와 YG에게는 자신들의 능력을 재확인받는 장이며, SM에게는 소속 아티스트의 새로운 Career Path를 제시하며 소속 아티스트의 능력을 시험하는 장이다.

하지만, K-POP STAR의 관전포인트가 아직 하나 더 남아있다. 프로듀서로서 자신의 능력을 시험하고, 그 능력에 응하며 성장해 나가는 심사위원과 오디션 참가자들은 서로 신뢰의 눈빛을 보낸다.

나의 프로듀싱 능력이 시험당하고 있지만 그 능력을 훌륭하게 표현해주는 오디션참가자들을 보며, 내 노래 실력을 평가받지만 내 실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노력하는 심사위원들을 보며 그들은 긴장감과 함께 애정과 신뢰의 눈빛을 보낸다. 평가하고 평가받으며 도구이자 목적이 되는 이 경쟁의 장에서 그들이 주고받는 눈빛은 그들의 노래와 노력이 주는 감동과 함께 또 다른 감동으로 다가온다.



심사위원만이 평가하는 오디션, 시청자는 단순히 문자로만 참여하는 오디션에서 벗어나 심사위원도 평가당하는 오디션, 시청자들도 심사위원의 눈을 가질 수 있게 한 K-POP STAR 시즌 2!! 그리고 그 안에서 느껴지는 경쟁에서의 긴장감, 신뢰와 애정, 이것이 K-POP STAR를 이끌어가는 원동력아닐까?

다음주 다시 한번 온 힘을 다해 참가자들의 새로운 매력을 이끌어 낼 JYP, SM, YG의 노력과 노력과 열정으로 꿈을 위해 도전하는 참가자들의 모습이 기대된다.

[글] 이해랑 객원 칼럼니스트 · 대중문화부 enter@xportsnews.com 

 

[글] 이해랑 객원 칼럼니스트 · 대중문화부 en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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