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스포츠부 강산 기자] 전반기를 마치고 휴식기에 들어가기 무섭게 대형 트레이드 소식이 전해졌다. 그것도 외국인선수를 포함한 주전급 선수 3명이 유니폼을 바꿔입었다는 점에서 큰 화제가 됐다.
KDB생명은 지난 8일 신한은행으로부터 센터 강영숙, 포워드 이연화, 외국인선수 캐서린 크라예펠트를 받아들이는 조건으로 애슐리 로빈슨과 포워드 곽주영, 조은주를 보냈다. 이 감독은 "분위기 쇄신을 위한 트레이드"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팀은 시즌 전적 7승 18패로 최하위에 처져 있지만 포스트시즌 진출 마지노선인 4위 KB스타즈와의 승차는 3경기에 불과하다. 후반기 첫 경기가 어느 때보다 중요한 이유다.
구리 KDB생명 위너스는 25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용인 삼성생명 블루밍스를 상대로 후반기 첫 경기를 치른다. 트레이드 이후 첫 경기이기도 하다. 트레이드 맞상대였던 신한은행은 후반기 첫 경기서 선두 우리은행에 56-70으로 대패했다. 우리은행을 잡기 위한 트레이드였지만 전혀 효과를 보지 못했다. 과연 KDB생명은 '트레이드 효과'를 볼 수 있을까.
삼성생명도 마냥 안심할 수만은 없다. 시즌 전적 12승 13패(승률 .480)로 3위에 올라 있지만 안정권에 진입하기 위해서는 5할 승률에 도달하는 것이 우선이다. 최하위 KDB생명과도 5경기 차다. 정규리그 10경기가 남은 상황, 이날 승리한다면 포스트시즌에 한발 더 다가설 수 있다.
양 팀은 올 시즌 상대전적 2승 2패로 팽팽히 맞섰다. KDB생명은 4경기에서 평균 63.5점을 올렸고, 삼성생명은 59.5점을 기록했다. 첫 2경기는 KDB생명, 최근 2경기는 삼성생명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2차전(66-50 KDB생명)을 제외하면 3차례 맞대결서 모두 7점 차 이내의 접전이 펼쳐졌다.
KDB생명이 '트레이드 효과'와 함께 4강 진출의 마지막 불씨를 살릴지, 삼성생명이 포스트시즌 진출 굳히기에 들어갈 수 있을지는 이날 경기에서 판가름날 전망이다. 팬들의 시선이 모이는 이유다.
[사진=KDB생명 신정자, 삼성생명 박정은 ⓒ 엑스포츠뉴스 DB]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