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스포츠부 강산 기자] 한국 프로야구의 '10번째 심장'은 수원 KT로 최종 확정됐다. 이제는 진정한 10구단의 주인이 된 것이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7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아테네가든서 정기 총회를 개최하고 만장일치로 KT-수원의 프로야구 10구단 가입을 최종 승인했다.
이로써 KT는 프로축구 수원 블루윙스, 프로배구 남자부 KEPCO 빅스톰, 여자부 현대건설 힐스테이트에 이어 4번째로 수원 연고 프로 구단이 됐다. 수원은 4대 프로스포츠 가운데 농구를 제외한 3개 종목의 연고지가 됐다. KT는 2015년부터 1군에 진입한다.
경기 지역의 야구 흥행에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경기도 인구는 약 1200만명(17일 기준)이다. 수원시의 인구는 110만 명. KT의 보도자료에 따르면 수원구장과 1시간 이내에 위치한 지방자치단체의 인구를 더하면 640만명을 넘어선다. 사실상 수원-KT가 경기도를 대표하는 프로야구단이 된 것이다. 경기 지역 야구 흥행에 중요한 열쇠를 쥐고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하루빨리 전력을 끌어올려야 한다. 리그의 질적 향상이 이뤄지려면 수원-KT의 노력도 필요하다. 성적으로 보여줘야 팬들도 경기장을 찾는다. 선수 수급에 실패해 만년 하위권에 머무른다면 경기 지역의 야구 흥행도 '공염불'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 KT의 선수 수급은 올해부터 1군에 진입하는 NC 다이노스의 가이드라인을 따를 전망이다. KT의 철저한 준비가 필요한 부분이다.
KT는 전북-부영과의 경쟁에서 내걸었던 공약을 지켜야 한다. KT는 지난 10일 열린 KBO 평가위원회에서 5000억여원을 들여 돔구장을 건설하고, 2015년부터 6개 팀이 참여하는 독립리그 출범과 유소년 야구 발전을 위한 KT-수원 야구재단 출범 등을 약속한 바 있다. 이제 실천할 일만 남았다. 최종 승인 후에도 KT-수원의 쉴틈없는 행보가 이어질 전망이다.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