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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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에 부는 변화의 바람, 대전 잔류군도 맹훈련

기사입력 2013.01.16 15:57 / 기사수정 2013.01.16 16:09

강산 기자


[엑스포츠뉴스=대전, 스포츠부 강산 기자] 한화 이글스 잔류군 선수들이 훈련 중인 대전구장은 최근 외야 펜스 확장 공사가 한창이다. 그럼에도 선수들은 쉬지 않는다. 오히려 더욱 활발하게 움직인다. 베테랑, 신인 할 것 없이 집중력을 갖고 훈련에 임하고 있다.

한화 선수단은 지난 7일부터 서산 전용훈련장과 대전구장에서 훈련을 시작했다. 20일부터 시작되는 일본 오키나와 전지훈련 명단에 포함된 선수들은 서산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투수, 포수조와 야수조 일부는 이미 출국했다. 대전에서는 스프링캠프 명단에서 제외된 선수들과 육성군 선수들이 새로운 기회를 잡기 위해 바삐 움직이고 있다. 잔류군 선수들도 어느 때보다 빡빡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아침 8시 30분에 출근해 러닝과 체력 훈련을 실시한다. 스프링캠프 명단에서 제외됐다고 해서 훈련을 소홀히 할 수도 없다. 김응룡 감독이 스프링캠프 명단 교체 가능성을 내비쳤기 때문이다. "젊은 선수들을 중요하겠다. 이정훈 2군 감독의 의견을 적극 반영하겠다"는 김 감독의 방침 또한 선수들에게 큰 동기부여가 된다고 볼 수 있다.

이 감독은 지난해 1군에서 활약한 외야수 연경흠, 김경언, 이양기와 포수 이준수 등을 언급하며 "전혀 밀릴 게 없는 선수들이다. 1군 주전 선수들과 경쟁을 통해 전력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1군에 빈 자리가 생기면 언제든 올라가서 제 몫을 해낼 것이라는 기대가 담겨 있었다.

11시 30분부터 오후 1시까지 점심식사를 마친 선수들은 야수조와 투수조로 나뉘어 실전 훈련에 돌입한다. 식사를 마치기가 무섭게 야수조는 짐을 챙겨 실내연습장인 용전동 일승관으로 이동한다. 예외는 없다. 오후 훈련을 마친 뒤에도 야간 훈련이 계속된다. "선수들이 잘 해주고 있다"는 것이 이 감독의 설명이 뒤따랐다. 이날 선수들은 눈이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오전 훈련을 정상적으로 소화했다.

20일 스프링캠프가 시작되면 서산으로 이동해 훈련을 이어간다. 이 감독은 "서산구장의 시설은 정말 수준급이다"며 "훈련 환경이 갖춰졌다는 것이 매우 고무적이다. 미래가 보인다. 프런트와 코칭스태프 모두 만족하고 있다"며 흡족해했다. 서산에서 실전 훈련을 마친 뒤 경남 진주와 마산으로 이동해 연습경기를 치른다. 비시즌에도 쉴 틈이 없다. 

오후 훈련을 앞두고 2010년 신인드래프트 1라운더 김용주가 눈에 띄었다. 천안북일고 졸업 후 기대를 받으며 입단했지만 첫해 1군 2경기서 2패 평균자책점 40.50(2이닝 9자책)의 부진을 보인 뒤 1군 경기에 나서지 못한 4년차 좌완 투수다. 체력 훈련을 충실히 소화한 그의 하체는 한층 단단해져 있었다. "스피드와 제구에 중점을 두고 훈련한다. 열심히 하고 있다"고 말하는 그의 목소리에서 힘이 느껴졌다.

지난 시즌을 최하위로 마친 한화, 류현진의 미국 진출과 박찬호의 은퇴로 어두운 전망이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하지만 그럴수록 선수들은 더욱 집중해서 훈련에 임하고 있다. 잔류군 선수들도 마찬가지다. 선수들의 달라진 눈빛이 이를 증명한다. 확실한 동기부여가 선수들을 변화시키는 셈이다. 훈련을 진두지휘하는 이 감독도 "기대된다"며 웃어 보였다. 2군에서부터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긍정적인 신호다.

[사진=이정훈 2군 감독 ⓒ 엑스포츠뉴스 DB]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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