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2-01 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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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 QPR 중원 수비 핵심…토트넘 늪으로 안내

기사입력 2013.01.12 23:40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스포츠부 조용운 기자] 박지성(퀸즈파크레인저스, QPR)이 토트넘 훗스퍼의 공격을 중원에서 지워냈다.

QPR은 12일(이하 한국시간) 홈구장인 로프터스 로드에서 열린 2012-1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2라운드에서 토트넘과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박지성의 선발 출전이 반가웠다. 지난 6일 FA컵 웨스트 브로미치 알비온과 경기에서 76일 만에 풀타임을 소화했던 박지성은 2경기 연속 선발로 나서 해리 레드냅 감독의 의중에 있음을 암시했다.

토트넘을 맞아 레드냅 감독이 박지성에게 주문한 것은 수비적인 역할이었다. 4-3-3 전술에서 박지성은 스테판 음비아, 숀 데리와 함께 중원에 위치했다. 박지성을 포함한 3명은 토트넘의 중원과 허리싸움을 펼치며 상대의 공격 반경을 최소화해야 할 임무를 부여받았다.

역삼각 대형으로 데리가 밑에 위치해 포백을 보호하고 박지성과 음비아가 상대의 공격을 밀착 마크하며 수비진과 미드필드의 간격을 최소화하는 데 힘썼다. 박지성도 시종일관 수비진과 수신호로 위치를 조정하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시간이 흐를수록 박지성의 역할은 중요해졌다. 레드냅 감독은 QPR의 공격을 오른쪽에 집중시켰다. 아델 타랍과 제이미 마키의 개인기를 믿어 음비아를 오른쪽에 치중케 해 볼을 차단하면 곧장 이들에게 연결하게 했다.

이는 가레스 베일과 카일 노튼이 있는 상대 왼쪽의 힘을 죽일 묘안이었고 성공적이었다. 측면이 풀리지 않으면서 토트넘은 공격 방향을 중앙으로 눈길을 돌렸지만 데리가 내려가 5명의 수비벽을 만들고 박지성이 공간을 더욱 좁혀 토트넘을 늪으로 안내했다.

박지성과 데리, 음비아가 중심이 된 전술에 만족감을 느낀 레드냅 감독은 90분 동안 선수 교체 없이 뛰게 해 박지성에게도 합격점을 준 것으로 해석된다.

[사진 = 박지성 ⓒ Gettyimages/멀티비츠]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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