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지동원이 등번호 27번을 배정받았다.
지동원은 지난 7일(이하 한국시간) 아우크스부르크 구단에서 공개한 훈련사진을 통해 27번을 달고서 첫 선을 보였다. 후반기를 앞두고 터키 벨렉에서 동계훈련 중인 아우크스부르크는 훈련 사진을 공개했다.
이 사진들 중 지동원은 27번을 간 트레이닝복을 입고 특래핑하는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아우크스는 27번 지동원을 공식화하기도 했다. 구단 홈페이지에 지동원을 소개하는 란에 배번으로 27번을 기재했다.
이로써 지동원은 구자철과 함께 숫자 7을 달고서 그라운드를 누비게 됐다. 행운의 숫자다. 에이스의 상징인 7번을 단 구자철에 이어 지동원이 27번을 달면서 행운의 의미와 함께 기대감을 더했다.
27번은 지동원에겐 낯설지 않다. 전남 드래곤즈시절 33번을 달았던 지동원은 2011년엔 10번, 영국 프리미어리그 선덜랜드에서 활약할 당시엔 17번을 달았다. 이번에 아우크스로 임대되면서 이전의 17번에서 앞자리 숫자만 변했다.
볼턴의 이청용과 같은 번호다. 프리미어리그 입성 당시 27번을 택했던 이청용은 지금까지 배번을 유지하고 있다. 특별한 이유가 있었다. FC서울시절 27번을 달았던 이청용은 K리그와 친정팀에 대한 애정의 표시로 27번을 달고서 뛰기로 결정한 바 있다.
보통 등번호 27번에 대해 특별한 의미를 논하지 않는다. 하지만 팀의 기대주에게 부여되는 경우도 종종 있다. 주로 신인선수들의 유니폼에 새겨지는 27번은 구단의 남다른 기대를 상징하기도 한다. 행운의 숫자 7이 포함돼 있다는 점에서도 가치가 있다.
27번 지동원은 아우크스에서 임대생으로 새로운 발걸음을 내딛는다. 9일 한사 로스토크, 13일 프랑크푸르트를 상대로 연습경기를 치르며 분데스리가 데뷔 예행연습에 들어간다. 과연 새 번호에, 새 유니폼까지 입은 지동원이 부활의 날개를 펼 수 있을지 기대된다.
[사진=지동원 (C) 아우크스부르크 공식 페이스북]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