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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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한 불발' 샤라포바, "내년 국내대회 출전 추진한다"

기사입력 2012.12.26 15:11 / 기사수정 2012.12.26 15:12

조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마리아 샤라포바(25, 러시아, 세계랭킹 2위)와 캐롤라인 워즈니아키(22, 덴마크, 세계랭킹 10위)의 맞대결로 국내 팬들의 큰 관심을 모았던 'WINDOWS8 월드 빅매치'가 샤라포바의 예기치 않은 부상으로 전격 취소됐다.

대회를 준비해 오던 한국마이크로소프트와 JS매니지먼트, 그리고 샤라포바의 에이전트사인 IMG코리아 등 3사는 26일 오전 11시 대치동 한국마이크로소프트 본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샤라포바가 25일(이하 한국시간) 갑작스레 목관절(쇄골) 염증으로 인해 경기를 치를 수 없다는 연락을 해왔다"고 밝혔다. 이로써 지난 2005년 이후 7년만에 개최될 예정이었던 샤라포바 내한 경기가 취소됐으며 워즈니아키와 동행할 예정이었던 세계 골프랭킹 1위 로리 맥길로이(북아일랜드)의 방한 일정도 아울러 취소됐다.

샤라포바는 IMG를 통해 보내온 메일을 통해 "지난 23일 연습 후에 목관절(쇄골) 부위의 이상을 느꼈고 24일 자고 일어났는데 목을 움직일 수 없을 정도의 통증을 느꼈고 이틀 후인 25일 주치의가 MRI를 촬영한 결과 목관절에 염증이 생긴 것으로 판정이 났다. 주치의로 부터 향후 5일 동안 서브 연습을 하지 말 것이며 염증이 가라앉을 때 까지 아예 운동을 자제하라는 요청이 있었다"고 밝히고 "5일 후 다시 진찰을 받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샤라포바는 이어 "한국에서의 테니스경기에 참가할 수 없게 되어 매우 실망스럽다. 나는 전세계 최고의 팬들이 한국에 계시다는 것을 알고 있고, 한국 팬들께 멋진 테니스 경기를 펼칠 수 있기를 고대해 왔었는데 갑작스런 부상으로 경기를 취소하게 돼 아쉽다. 이번 대회의 불참에 대해 한국 팬들께 보상하기 위해 내년도 한국에서 열릴 다른 일정에 관해 프로모터 및 스폰서들과 협의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샤라포바는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크리스마스 인사와 함께 부상으로 서울에서 열리는 월드빅매치에 참가하지 못해 한국팬들에게 미안하다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이번 대회의 타이틀 스폰서인 한국마이크로소프트사의 백수하 상무는 "윈도우8의 출시와 때를 맞춰 세계 최고의 선수들을 동시에 초청해 큰 이벤트를 진행하려 했는데 갑작스레 무산되어 아쉽다. 하지만 선수의 부상이 가장 중요한 만큼 큰 부상이 아니길 바라며 샤라포바 선수가 조속히 부상으로부터 회복하여 호주오픈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길 기원한다"고 밝혔다.

지난 4개월여 대회를 준비해 온 JSM의 이진수 대표는 "먼저 샤라포바를 기다려온 국내 테니스팬들에게 미안하다. 무척 유감스럽다. 대회 개최를 위해 모든 준비를 완료했으나 샤라포바의 예기치 않은 부상으로 인해 대회를 취소하게 됐다. 워즈니아키만으로 경기를 할 수 없는 것인 만큼 많은 손해를 감수하더라도 진행하지 않는 것으로 결정했다. 내년에 반드시 다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진수 대표는 또 "샤라포바가 큰 부상이 아니기를 바란다. 부디 잘 관리해서 내년 초 열리는 호주오픈에서는 좋은 결과를 이뤄냈으면 좋겠다"고 말하고 "샤라포바가 한국 팬들에게 많이 미안해 하고 있는 만큼 내년에는 어떤 형태로든 방한 경기를 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경기는 오는 28일 오후 7시부터 잠실실내체육관 특설 코트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며 경기 후 특별 경기로 샤라포바와 개그맨 이휘재, 그리고 워즈니아키와 맥길로이가 펼치는 혼합복식와 함께 '국내 최고 유망주 빅매치' 정현(삼일공고)과 이덕희(제천동중)의 시범경기 경기가 예정되어 있는 등 연말 최고의 스포츠 이벤트로 많은 팬들의 관심이 집중됐으나 샤라포바의 갑작스런 부상으로 전격 취소되은 아쉬움을 남겼다.


한편 JSM은 옥션티켓과 G마켓을 통해 이미 예매한 티켓에 대해서는 전액 환불 조치할 예정이다.

[사진 = 마리아 샤라포바 ⓒ Gettyimages/멀티비츠,  긴급기자회견 ⓒ 대한테니스협회 제공]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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