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잠실, 조용운 기자] 팬들과 함께 한 해를 마무리하는 자리여선지 경쟁보다 웃음이 가득했다. 경기장을 가득채운 관중들에게 선수들이 줄 수 있는 것은 장난기 가득한 세리머니였고 그 중심에는 오재석이 있었다.
오재석은 16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홍명보 장학재단이 주최하고 하나은행이 후원하는 '셰어 더 드림 풋볼 매치 2012(Share the Dream Football Match 2011)'에 희망팀 소속으로 참가했다.
팀도 사랑팀에 7-8로 패했고 MVP도 김영권에게 돌아갔지만 가장 스포트라이트를 많이 받은 선수는 단연 오재석이었다. 오재석은 희망팀의 골이 터질 때마다 익살스러운 세리머니를 앞에서 진두지휘하며 경기장을 웃음으로 채웠다.
개그맨 서경석의 특징인 '화살코'를 활용한 세리머니부터 아기를 낳는 세리머니, 녹음실 세리머니까지 장난기 가득한 세리머니를 모두 연출했다. 하프타임 때 오렌지카라멜의 축하무대에 선수들이 올라가 춤을 춘 것도 모두 오재석의 아이디어였다. 그는 런던올림픽 대표팀의 코치진과 경기를 할 때엔 김태영 코치가 2002 한일월드컵에서 썼던 마스크까지 착용하고 나와 더욱 큰 환호를 받았다.
아이디어를 총동원한 오재석은 "어제 김영권과 급하게 세리머니를 짰다. 세리머니를 잘하는 유럽의 팀들을 중심으로 동영상을 찾아봤다"며 "반응이 좋아 다행인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홍명보 장학재단의 장학생 출신인 오재석은 "중학생 때 처음 자선축구에 초대되서 경기를 봤었다. 한번만 뛰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다"며 "10주년에 자리를 할 수 있게돼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참가 소감을 밝혔다.
[사진 = 오재석 ⓒ 엑스포츠뉴스 김성진 기자]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