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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짜기 옵서예' 김선영 "패티김 선생님의 애랑, 나답게 연기하겠다"

기사입력 2012.12.10 18:02 / 기사수정 2012.12.10 19:52



[엑스포츠뉴스=김현정 기자]  뮤지컬 배우 김선영이 '대선배' 패티김의 뒤를 이어 애랑 역을 맡은 소감을 밝혔다. 

김선영은 10일 서울 성북구 성북동 삼청각 공연장에서 열린 뮤지컬 '살짜기 옵서예' 제작발표회에서 "함께 자리를 빛내준 패티김 선생님에게 감사하다"고 입을 열었다.

이날 오프닝에서 '살짜기 옵서예'를 호소력 있는 목소리로 시창해 취재진의 눈길을 끈 김선영은 "선망의 대상인 패티김 선생님 앞에서 노래를 한다는 것 자체가 부담으로 다가왔다. 오늘 처음 뵀는데 정말 멋있으시다. 나중에 선생님처럼 살고 싶다"며 웃었다.

김선영은 "패티김 선생님이 초대 애랑을 연기했다는 점이 내가 애랑 역을 도전하는 데 많은 영향을 줬다. 선생님이 멋지게 보여준 애랑을 머릿속에 그리면서 나답게 열심히 해보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이어 "한국 창작 뮤지컬 1호인 '살짜기 옵서예'가 재해석돼 올려지는 것 자체만으로도 현업 뮤지컬 배우로서 영광이고 설렌다. 관객들에게 좋은 공연 보여주겠다"고 밝혔다.

함께 자리한 패티김 역시 "김선영이 2013년 애랑 역을 능숙하게 잘 해낼 것 같다. 애랑은 예뻐야 되는데 나보다 훨씬 예쁘니 더 좋다"며 후배에 대한 애정을 고스란히 나타냈다.

1966년 초연돼 인기를 끌었던 한국 최초의 창작뮤지컬 '살짜기 옵서예'는 고전 '배비장전'의 스토리를 바탕으로 한 작품이다. 천하일색 제주기생 애랑과 죽은 아내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순정과 지조를 지키려는 배비장, 그들의 운명적 사랑에 가교역할을 하는 신임목사와 방자의 익살스러운 계략을 담았다.

초대 애랑 패티김의 뒤를 잇는 배비장을 유혹하는 제주 기생 애랑 역은 뮤지컬 배우 김선영이 맡았다. 지고지순한 사랑을 노래할 배비장 역할은 최근 SBS 드라마 '대풍수'로 시청자들의 눈도장을 찍은 최재웅과, 뮤지컬 배우 홍광호가 더블캐스팅됐다.

신임목사 역할에는 송영창과 1996년 '살짜기 옵서예' 프러덕션에서 '배비장'을 맡았던 박철호가 더블캐스팅 됐으며 김성기, 임기홍은 방자를 연기한다.

2013년 2월 19일부터 3월 31일까지 예술의 전당 CJ토월극장에서 공연된다.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사진 = 패티김 김선영 ⓒ 엑스포츠뉴스DB, CJ E&M]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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