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임지연 기자] SBS 수목드라마 '대풍수'에서 왕이 될 남자 이성계 역으로 열연하고 있는 지진희가 앉은 자세로만 '장군의 품격'을 보여줘 화제이다.
이성계는 지난 주 방송분에서 억울하게 옥사에 갇힌 신세가 되었다. 이 장면 촬영은 SBS 일산제작센터의 스튜디오에서 11월 하순 진행되었는데 지진희는 얼음장처럼 찬 스튜디오 바닥에 앉아 2시간 동안 흐트러짐 없는 자세를 유지해 감독과 스태프의 찬사를 받았다.
옥사 촬영은 지성(지상), 김구택(부하장수 이지란), 도기석(부하장수 우야숙) 등과 함께했는데 다른 이들은 잠깐 앉았다가도 다시 일어나 대사를 하는 등 움직임이 많았던 데 반해 이성계는 꼬박 2시간을 앉아서 촬영해야 했다.
게다가 분노를 억누르고 곱씹는 변화해가는 이성계의 모습을 표현해야 했기에 흐트러짐 없는 몸가짐을 유지해야 했다. 지진희는 열악한 상황에서 계속된 촬영 중에도 위엄있는 장군의 자세와 표정으로 집중력을 보여줬다.
이 장면 촬영을 현장에서 본 싱가폴의 NBC Universal 취재진도 그 인내심과 연기 자세에 감탄사를 연발했다. 이후 인터뷰에서 힘들지 않았는지 물었으나 지진희는 "이 정도도 못 버티면 배우가 아니다"며 대인배 다운 모습을 보였다.
덧붙여 "지성씨도 차디찬 물속에 들어가 몇 시간이나 촬영하는 등 제작진, 배우 할 것 없이 다들 고생하지만 호흡도 잘 맞고 연기에 대한 열정이 높은 동료들이라 모두 즐겁게 촬영에 임하고 있다"며 오히려 다른 이들을 칭찬했다.
이성계가 서서히 진중한 모습의 리더로 변해가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는 SBS 수목드라마 '대풍수'는 매주 수목 밤 9시 55분에 방송된다.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
[사진 = '대풍수' 지진희 ⓒ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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