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0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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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 담당기자 "류현진, 문제 없이 계약할 것으로 믿는다"

기사입력 2012.12.04 18:03 / 기사수정 2012.12.04 18:20

강산 기자


[엑스포츠뉴스=강산 기자] "류현진과 다저스가 문제 없이 계약에 이를 것이라고 믿는다."

'괴물 투수' 류현진과 LA 다저스의 협상이 더딘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협상 마감시한인 10일(이하 한국시각) 오전까지는 아직도 6일 가량의 시간이 남았다. 크게 문제될 것은 없어 보인다.

로스앤젤레스(LA) 지역지 LA타임스의 딜런 에르난데스 기자는 4일 "류현진과의 협상이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 지금처럼 계약이 늦어진다면 계약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네드 콜레티 다저스 단장의 발언을 전했다.

하지만 에르난데스 기자와 함께 이 사실을 보도한 LA타임스의 다저스 담당기자 빌 샤이킨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협상 마감시한이 일주일 남았다. 다저스와 류현진이 문제 없이 계약할 것으로 믿는다(I believe they will do so)"는 의미 있는 언급을 했다. 현지 분위기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과연 콜레티 단장의 발언은 정말 류현진과 계약할 뜻이 없다는 것을 의미할까. 그의 발언은 협상 과정에서 상대를 압박하기 위한 일종의 '파워게임'이라고 봐도 과언은 아니다. 야후스포츠의 칼럼니스트 팀 브라운은 같은 날 "진행 속도는 느리다. 그래도 우리는 류현진과 계약하기를 원한다"는 콜레티 단장의 발언을 전하기도 했다.

류현진의 에이전트인 스캇 보라스도 4일 "다저스와의 두 차례 만남 모두 좋았다(Good meeting)"며"다저스의 정식 제안을 받는 대로 곧바로 협상을 시작할 것이다"는 입장을 전했다. 보라스는 윈터미팅이 끝나는 대로 다저스와의 협상 테이블에 앉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일본인 투수 다르빗슈 유(텍사스)와 아오키 노리치카(밀워키)도 협상 마감시한을 앞두고 합의에 이르렀다.

다저스는 4일부터 7일까지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에서 진행되는 윈터미팅에서 우완 투수 잭 그레인키 영입에 공을 들이고 있다. 윈터미팅 기간에 그레인키와의 계약을 이끌어내야 하는 상황. 콜레티 단장은 3일 그레인키의 에이전트와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그레인키는 2009년 16승 8패 평균자책점 2.16을 기록, 사이영상을 수상했다. 지난해 16승, 올해도 15승을 올린 정상급 선발투수다.

다저스 입장에서는 그레인키 영입에 총력을 기울일 시점이다. 류현진과는 윈터미팅 이후에도 협상할 시간이 남아 있다. 크게 급할 것이 없는 것이 사실이다.

류현진도 마감시한인 10일 내에만 계약을 마무리하면 다저스 선수가 된다. 아직 6일간의 시간이 남아 있다. 이전까지 사례를 볼 때, 현 시점에서는 콜레티 단장의 발언에 촉각을 곤두세울 필요는 없을 듯하다.

다저스는 지난달 10일 류현진의 포스팅 금액으로 2573만 7737달러 33센트(한화 약 280억원)를 제시했다. 원소속팀인 한화 이글스가 이를 수용했고, 다저스는 한 달간 독점 교섭권을 갖게 됐다. 류현진은 지난달 14일 LA로 출국해 협상과 개인훈련을 병행하고 있다.


[사진=류현진 ⓒ 엑스포츠뉴스 DB]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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