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강산 기자] 지바 롯데 마린스 투수 나루세 요시히사(27)가 최연소 주장으로 선임됐다.
3일(이하 한국시각) 일본 스포츠전문지 닛칸스포츠에 따르면 나루세는 2일 홈구장인 QVC마린필드서 열린 팬과의 만남 이벤트에서 팀 주장 취임 사실을 밝혔다.
나루세는 처음에는 대중 앞에 나서는 것에 부담을 느껴 주장직을 거부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그는 "팀 분위기를 바꾸고 싶다"며 다시 주장직을 수락했다. 2007년 24경기에 나서 16승 1패 평균자책점 1.82를 기록, 팀의 에이스로 자리매김한 나루세는 2009년부터 올해까지 4년 연속 두자릿수 승수에 3점대 이하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며 활약 중이다. 올 시즌에도 28경기에서 12승 11패 평균자책점 2.83으로 활약했다.
나루세는 '팬 서비스 증가'라는 구체적인 목표를 제시했다. 롯데는 2008년 한 경기 평균 관중 2만2245명을 달성한 이후 올 시즌에는 1만7211명까지 감소했다. 나루세는 이에 대해 "원인은 여러가지겠지만 팬과의 만남이 줄어든 것"을 이유로 꼽았다.
롯데는 이전까지 경기 전 벤치에서 사인회를 가졌지만 이는 2010년 이후 폐지됐다. 경기 후 구장 외부에 설치된 무대에서 실시하던 수훈 선수 인터뷰의 빈도도 줄었다.
"팬이 있어 우리도 있다"고 밝힌 나루세가 팀의 리더로서 지바 롯데를 새롭게 바꿀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토 츠토무(전 두산 베어스 수석코치) 신임 감독에 새 주장까지 앞세워 새출발하는 롯데의 2013시즌이 기대된다.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