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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파리니 쇼타임' 현대캐피탈, KAL에 대역전극 '1R 패배 설욕'

기사입력 2012.11.28 21:18 / 기사수정 2012.11.28 21:21

강산 기자


[엑스포츠뉴스=천안, 강산 기자] 극적인 역전승이었다. 무기력하게 두 세트를 먼저 내줬지만 막판 집중력이 빛났다. 천안 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가 인천 대한항공 점보스에 대역전극을 펼치며 1라운드 패배를 설욕했다.

현대캐피탈은 28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서 열린 NH농협 2012~2013 프로배구 V리그 2라운드 대한항공전서 외국인선수 밋자 가스파리니의 활약을 앞세워 풀세트 접전 끝에 3-2(18-25 18-25 25-20 26-24 15-7)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현대캐피탈은 1라운드 패배를 설욕함과 동시에 시즌 전적 4승 2패, 4위를 유지했다. 반면 대한항공은 2연승을 마감, 시즌 3패(4승)째를 당했지만 2위 자리는 유지했다.

가스파리니의 파괴력이 빛났다. 가스파리니는 승부처에서 그야말로 '미친' 활약을 펼쳤다. 세트스코어 0-2로 뒤진 3세트부터 18점을 집중시키며 제 역할을 다했고, 5세트에는 연속 3개의 서브득점을 성공시키며 상대 기를 꺾었다. 

1세트는 일방적인 대한항공의 분위기. 대한항공은 1세트 초반 류윤식의 활약에 마틴의 연속 서브득점을 더해 10-3까지 앞서나갔다. 현대캐피탈도 가스파리니의 득점으로 11-13까지 추격했지만 여기까지였다. 전열을 가다듬은 대한항공은 마틴의 블로킹과 공격득점을 앞세워 20-13까지 격차를 벌렸다. 좋은 분위기를 이어간 대한항공은 24-18에서 마틴의 공격득점으로 1세트를 따냈다.

2세트도 대한항공의 분위기로 흘렀다. 대한항공은 2세트 6-5에서 김학민의 퀵오픈과 한선수, 하경민의 블로킹으로 9-5까지 달아났다. 이후에도 대한항공은 선수들이 고르게 득점하며 점수차를 유지해 나갔다. 결국 대한항공은 24-18에서 하경민의 블로킹으로 세트를 마무리,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특히 대한항공은 2세트까지 블로킹 갯수에서 9-2로 앞서며 높이에서도 상대를 압도했다.

3세트부터 현대캐피탈의 반격이 이어졌다. 블로킹이 살아난 현대캐피탈은 3세트 10-10에서 문성민의 후위공격과 가스파리니의 블로킹으로 12-10, 먼저 앞서나갔다. 한때 동점을 허용하며 위기를 맞았지만 흐름을 넘겨주진 않았다. 가스파리니가 승부처에서 3개의 공격득점을 성공시키며 23-17까지 점수차를 벌렸다. 현대캐피탈은 상대 서브범실로 25-20, 3세트를 따내며 한숨을 돌렸다.

4세트를 듀스 접전 끝에 따낸 현대캐피탈은 5세트서도 기세를 올렸다. 현대캐피탈은 5세트 4-2에서 가스파리니의 서브득점 3개가 연거푸 터지며 분위기를 완전히 끌어올렸다. 판정에 항의하던 대한항공 신영철 감독이 경고를 받아 1점을 추가, 8-2로 점수차를 벌리며 승기를 굳혔다. 이후 후인정까지 득점에 가세하며 분위기를 끌어올린 현대캐피탈은 15-7로 5세트를 따내며 기나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현대캐피탈은 가스파리니(30점)와 문성민(16점)으로 이어지는 '좌우 쌍포'가 나란히 두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활약했다. 특히 두 선수는 패색이 짙던 3세트부터 폭발력을 더하며 '승부사 기질'도 유감없이 발휘했다. 가스파리니와 문성민은 3세트 이후에만 각각 3개, 4개의 서브득점을 올리며 상대 리시브를 흔들었다. 이는 팀의 역전 드라마로 이어졌다. 경기장은 천안 홈팬들의 환호성으로 뒤덮였다.

대한항공은 마틴(29점)과 류윤식(14점), 하경민(11점), 김학민(10점)이 나란히 두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맹활약을 펼쳤다. 이영택도 9점씩을 보태는 등 득점 분포도 고른 편이었다. 하지만 3세트부터 리시브가 흔들린데다 4세트 초반 5-0의 우세를 극복하지 못한 부분이 아쉬웠다. 블로킹 갯수에서 2배 이상 앞서며 높이를 과시했지만 고비마다 서브득점을 허용하며 흔들렸다. 이는 어이없는 역전패와 직결되고 말았다.

[사진=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 선수들 ⓒ 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 구단 제공]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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