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박주영이 중앙 미드필더로 교체 출전한 셀타 비고가 올 시즌 원정 첫 승을 달성했다. 지긋지긋하게 이어지던 무승 행진도 6경기에서 마감했다.
셀타는 27일(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사라고사에 위치한 라 로마레다에서 열린 레알 사라고사와의 2012-13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13라운드에서 후반 37분 터진 이아고 아스파스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지난 10월 5일 세비야전 승리 이후 6경기 동안 이어지던 무승 행진을 끊어낸 셀타는 시즌 4승째(2무7패)를 기록하며 15위로 올라섰다. 또한 원정경기에서 전패를 당하던 징크스도 끊어내는데 성공했다.
지난 18일 레알 마요르카와 경기에서 값진 동점골을 터뜨려 선발 출전이 기대됐던 박주영은 현지 언론의 예상과 달리 벤치에서 출발했다.
아스파스와 마리오 베르메호를 공격 선봉으로 내세운 셀타는 전반 내내 사라고사의 맹공에 맥을 못추면서 수비적인 모습에 치중했다.
후반에도 다를 것이 없었다. 사라고사가 경기를 주도했지만 마지막에 세밀한 플레이의 부족으로 셀타에 치명타를 입히지 못했고 셀타도 미카엘 크론 델리의 측면 돌파와 아스파스의 공격 가담에도 이렇다 할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지루한 경기가 이어지자 셀타의 파코 에레라 감독은 후반 37분 박주영을 투입을 명했고 그 순간 아스파스가 골망을 흔들며 영의 균형을 깼다.
에레라 감독은 아스파스의 골로 앞서나가자 골을 넣기 위해 준비하던 박주영을 알렉스 로페스와 교체하며 공격수가 아닌 공격형 중앙 미드필더로 활용했다. 박주영은 아스파스와 베르메호 밑에 위치해 2선에서 움직였다.
스페인 진출 후 다소 생소한 자리에서 뛴 박주영은 10분여 짧은 시간을 소화하느라 볼을 많이 만지지 못했지만 수비에 적극 가담하는 모습을 보였다. 3번의 볼 터치를 보인 박주영은 평가를 하기엔 출전 시간이 부족했지만 에레라 감독이 박주영을 다양한 위치에서 활용할 생각임을 보여준 것으로 해석된다.
[사진 = 박주영 ⓒ KBS N Sports 제공]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