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1 2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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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화된 일본축구, 일본화된 한국축구

기사입력 2012.11.16 12:03 / 기사수정 2012.11.16 12:03

서영원 기자


[엑스포츠뉴스=서영원 기자] 일본축구대표팀이 사실상 2014 브라질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했다. 

일본은 14일(한국시간) 열린 2014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예선 B조 5차전 오만 원정에서 2-1 승리를 거뒀다. 일본은 1-1로 팽팽히 맞서던 후반 44분 오카자키 신지의 버저비터 골로 승점 3점을 추가했다. 

이로써 일본은 사실상 월드컵 진출을 확정지었고 오만의 8연속 홈 무패행진에도 제동을 걸었다. 일본은 각조 2위까지 본선행이 주어지는 아시아 최종예선에서 2위 호주와 차이를 5점 이상으로 벌렸다.

일본은 잔여 경기 3경기서 승점 1점만 추가하면 최소 2위 확보돼 본선행이 확정된다. 일본을 ‘본선행 확정적’ 상태로 이끈 원동력으로 일본 언론들은 '멘탈'을 꼽아 눈길을 끈다. 

이날 결승골을 터뜨린 오카자키는 경기가 끝난 뒤 “월드컵 진출 확정적이라는 말은 사용하지 않는게 좋다. 오만전 경기력이 크게 좋지 않았다. 남은 경기에서 개선해 상대를 압도해야 한다”며 정신무장 상태를 이어갔다.

선제골을 기록한 기요타케 히로시는 “최근 아시아 팀과의 경기가 더 어려운 양상으로 흐르고 있다. 문제는 선수들에게 있다. 정신적으로 나태해지는 순간 패배로 직결된다”며 오카자키의 발언에 동조했다.

일본은 좋지 않은 경기력에도 불구하고 뚜렷한 목표의식을 유지했다. 특히 경기 후반 비길 득 했던 상황에서 오만의 수비를 뚫고 결승골을 기록해 오만 감독에게도 깊은 인상을 남겼다. 오

만의 폴 르겡 감독은 “긴장을 늦추지 않고 끝까지 공격 지향적으로 나선 일본은 오만 선수들에게도 좋은 교훈이 될 것"이라며 일본의 정신력을 칭찬했다.

공교롭게도 이날 한국은 호주와 평가전에서 1-2로 패했다. 일부 선수들은 SNS를 통해 포지션에 대한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팬들은 경기력은 논외로 하고 선수들이 대표팀에 임하는 자세에 대해 비판을 가했다.

국가대표는 분명 특권이다. 국가라는 이름으로 개인의 의사를 강요하지 않는 시대인 점도 분명하다. 하지만 이날은 일본과 대비해 정신력에서 큰 차이가 났던 하루였다는 점을 부인할 수 없다.   




[사진 = 일본, 한국 대표팀 ⓒ게티이미지 코리아, 엑스포츠뉴스DB]

서영원 기자 schneider190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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