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임지연 기자] 대한민국 톱 배우와 거장 감독들이 까발리는 영화계 뒷이야기 '영화판'이 영화인들의 생생한 증언을 통해 한국영화계가 직면하고 있는 다양한 문제점을 다각도에서 들여다본다.
미국에서 영화 연출을 공부해 온 허철 감독은 2007년 귀국 후, 한국영화판에 대한 비판적인 궁금증이 일기 시작했다. 왜 경험 많은 감독들이 영화를 만들지 못하는 현실이 되어버렸을까, 왜 여성으로서 한국영화를 한다는 것은 어려울 수밖에 없을까, 왜 현장 환경은 열악하기만 할까. 이런 다양한 생각이 그를 움직이게 했고, 2009년 봄 정지영 감독과 배우 윤진서를 만나 한국 영화에 대한 다큐멘터리를 기획하기에 이르렀다.
이들은 2009년 하반기부터 2012년 겨울까지 촬영을 진행, 약 100여명의 영화인들을 만났으며 그들을 통해 한국영화계가 직면하고 있는 문제점들을 들여다봤다. 그리고 이를 다시 총 여섯 개의 시퀀스로 배분해 한국영화가 거쳐온 다양한 변화기를 비롯, 여배우와 여감독으로 살아간다는 것에 대한 어려움, 노장 감독들이 영화를 만들기 어려워지고 있는 현실, 한국영화가 가지고 있는 할리우드 시스템에 대한 동경과 아울러 자본검열의 시대를 거치고 있는 한국영화계의 현주소까지 알아본다.
여섯 개의 시퀀스는 각각 '밴의 등장', '화투판 수다', '준비 중입니다', '성림기행', '풍년집', '지나간 미래' 라는 부제로 나뉘어져 있으며 이로써 한국영화계가 직면하고 있는 문제들을 다각도에서 관찰, 한국영화가 나아가야 할 올바른 방향성을 보다 명확히 제시할 수 있도록 돕는다.
또 임권택, 강제규, 임상수, 박찬욱, 봉준호, 임순례 등의 거장 감독들과 안성기, 박중훈, 송강호, 설경구, 최민식, 강수연, 배종옥, 김혜수 등의 톱 배우들의 생생한 증언으로 탄생 된 이 프로젝트는 영화인들의 이야기다. 영화인들의 생각과 정신을 한국영화의 역사성 속에서 이해하려는 시도이면서 동시에 한국영화사를 총정리 하려는 의미 깊은 첫 시도이자 서문이 될 것이다. 12월 6일 개봉.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
[사진 = ⓒ '영화판'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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