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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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 '152km' 사와무라, 巨人 '영건 에이스'는 남달랐다

기사입력 2012.11.10 15:02 / 기사수정 2012.11.10 15:53

강산 기자


[엑스포츠뉴스=부산, 강산 기자]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2년차 '파이어볼러' 사와무라 히로카즈는 완투형 투수였다. 롯데 자이언츠 타선은 침묵했다. 추운 날씨 탓인지 제구는 다소 불안했지만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은 탁월했다. '영건 에이스'는 남달랐다.

사와무라는 10일 부산 사직구장서 열린 롯데와의 '마구매니저 아시아시리즈 2012' 예선 2번째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7이닝 동안 마운드를 지킨 사와무라는 4피안타 6볼넷을 내줬지만 6개의 탈삼진을 곁들이며 롯데 타선을 실점 없이 막아냈다. 그만큼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이 빛을 발했다. 팀의 5-0 완승을 이끈 그는 요미우리의 필승 카드임을 스스로 증명했다. 

사와무라는 이번 아시아시리즈에 합류한 요미우리 선발진 가운데 가장 위력적인 투수로 평가받았다. 올 시즌 나란히 10승 이상을 달성한 좌완 스기우치 도시야와 우츠미 데츠야, 외국인선수 D.J 홀튼이 모두 합류하지 않은 상황에서 그는 요미우리의 실질적인 에이스였다.

지난해 요미우리에 입단, 프로에 첫발을 내디딘 그는 지난해 정규시즌 29경기서 정확히 200이닝을 소화하며 11승 11패 평균자책점 2.03의 뛰어난 성적으로 최우수 신인상을 받았다. 완투도 5차례였고 51개의 볼넷을 내주면서 탈삼진은 무려 174개나 잡아냈다. 

올해 '2년차 징크스'를 걱정했지만 이는 기우였다. 사와무라는 올 정규시즌 27경기에 나서 10승 10패 평균자책점 2.86으로 2년 연속 두자릿수 승수를 올렸다. 169⅔이닝을 소화하며 탈삼진 138개에 사사구 58개를 기록했다. 일본시리즈서는 2차전과 6차전에 등판해 14이닝 3실점의 호투를 펼치며 요미우리에 통산 22번째 우승을 안겼다.

투구 내용만 놓고 보면 '필승 카드'로 불릴 정도의 호투는 아니었다. 사와무라는 1회부터 6회까지 매회 주자를 내보내며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하지만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을 앞세워 롯데 타선을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실점을 막아내며 안정을 찾아간 그는 6회 아웃카운트 3개를 모두 삼진으로 장식했고 7회에는 이날 첫 삼자범퇴를 기록했다.

이날 사와무라는 7회까지 꾸준히 150km/h 안팎의 직구 최고 구속을 유지했고 슬라이더와 커브, 포크볼도 간간이 섞었다.  특히 6회 선두타자 황재균을 상대로는 타이밍을 뺏는 포크볼로 헛스윙 삼진을 잡아내기도 했다. 7회를 마친 상황에서 사와무라의 투구수는 무려 127개였다. 요미우리 타선은 필요할 때마다 득점에 성공, 사와무라의 부담을 줄여줬다.

결국 사와무라는 8회부터 다카기 쿄스케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이후 다카기와 니시무라 겐타로가 나머지 이닝을 막아내 요미우리의 결승행이 확정됐다. '영건 에이스'의 127구 투혼에 롯데 타자들은 고개를 숙였다. '데일리 MVP'도 사와무라의 몫이었다.

사와무라는 경기 후 "감독님께서 가장 중요한 2번째 경기에서 등판하게 해주셨기 때문에 기대에 부응하고자 열심히 던졌다"며 "롯데 타자들이 강했다. 직구 중심으로 가려고 했는데 그게 잘 먹혀들어서 좋은 결과가 나왔다"는 소감을 밝혔다.



[사진=사와무라 히로카즈 ⓒ 부산, 엑스포츠뉴스 권혁재 기자]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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