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부산, 김덕중 기자] 2012 한국시리즈 우승팀 삼성 라이온즈의 결승행 꿈이 좌절됐다. 삼성의 꿈을 가로막은 주인공은 대만 라미고 몽키즈 선발 조나단 마이클 로리 주니어였다.
삼성은 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마구매니저 아시아시리즈 2012' 라미고와의 경기에서 0-3으로 완패했다. 이날 로리는 9이닝을 혼자 책임지며 3피안타 무사사구 무실점의 완벽투를 선보였다. 탈삼진은 무려 11개. 최고 구속 144km/h의 직구 위주 피칭을 하던 로리가 간간이 130km/h대의 변화구를 섞자 삼성 타선은 당황했다.
로리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기분이 좋다. 내가 잘 한 것도 있겠으나 포수 리드가 좋았고 수비가 뒷받침됐다. 타선에서도 귀중한 3점을 올려줬다"고 말한 뒤 "홈플레이트 양 쪽을 효과적으로 활용하려 했고, 경기 내내 제구를 낮게 가져가려 신경썼다"고 소감을 밝혔다.
로리는 삼성 타선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삼성에는 정말 좋은 타자들이 많다"며 "특히 3번 타자(이승엽)가 힘있는 타자인데 잘 막아낸 것 같다. 5번 타자(박한이)는 프리 스윙이 강점인 것 같다. 의도적으로 낮게 던진 것이 주효했다"고 밝혔다.
로리는 이날 한국 야구에 대한 자신의 생각도 전했다. 그는 "한국 프로야구 리그는 경쟁력이 있는 좋은 리그다. 또한 정말 좋은 선수들이 많다고 알고 있다"는 생각을 전했다. 기회가 된다면 한국에서 뛸 생각이 있냐는 질문에는 "물론이다. 먼저 가족과 상의를 해야 하겠지만 좋은 기회임이 틀림없다"며 기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사진=로리 ⓒ 부산, 권혁재 엑스포츠뉴스 기자]
김덕중 기자 djkim@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