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8 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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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싶다' 여진구-김소현, 보기만 해도 가슴 아프네요

기사입력 2012.11.08 10:20 / 기사수정 2012.11.08 13:38



▲ 보고싶다 첫 방 ⓒ MBC 방송화면

[엑스포츠뉴스=김현정 기자] "슬퍼서 우는 거 아니야. 바람이 불어서 그래. 눈이 셔서…"

아역배우 여진구 김소현의 절절한 내면 연기가 시청자들의 가슴을 울렸다.

7일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 보고싶다 ' 에서는 부잣집 외동아들이지만 가슴에 상처를 안고 사는 한정우(여진구 분)와 살인자의 딸로 학교와 동네에서 손가락질을 받는 이수연(김소현)의 첫 만남이 그려졌다.

첫 포문을 연 '보고싶다'는 정통멜로를 표방하는 사랑이야기에 안정된 연기력, 감성적 연출이 버무려지면서 강한 임팩트를 남겼다.

무엇보다도 여진구와 김소현의 조합이 돋보인 첫 회였다. 다양한 작품에서 성인배우 못지않은 연기력을 선보인 여진구와 김소현은 열다섯 살 소년 소녀의 설레는 감정을 자연스럽게 표현해냈다. 특히 여느 아역 캐릭터보다도 감정에 대한 소비가 큰 역할임에도 시청자들에게 감동을 주는 데 성공했다.

소화하기 어려울 법한 캐릭터를 무리 없이 표현해낸 김소현의 활약이 가장 눈에 띄었다. 특히 전과8범 아버지에게 가정폭력을 당하는 것도 모자라 살인자의 딸이라며 학교에서 왕따를 당하는 이수연의 캐릭터에 완전히 몰입된 모습이다.

또 감성적인 대사와 연출로 정평이 난 '그대, 웃어요', '내 마음이 들리니'를 집필한 문희정 작가와 '고맙습니다', '지고는 못살아'의 이재동 감독의 호흡도 시청자들을 실망시키지 않았다. 한진희, 송옥숙, 도지원, 차화연, 전광렬, 김선경 등 연기파 중년 배우들의 진중한 연기 역시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높였다.

호평 속에 뚜껑을 연 '보고싶다'는 시청률 7.7%(AGB닐슨, 전국기준)에 수목드라마 꼴찌를 기록했다. 비록 다소 아쉬울만한 성적표를 받았지만 아직 실망하기엔 이르다.

성인 연기의 징검다리 역할을 훌륭하게 소화해낸 아역배우와 탄탄한 중견 연기자들이 포진돼 있으며 성별과 연령층에 관계없이 사랑 받을 수 있는 이별의 아픔과 치유라는 스토리를 앞세웠기 때문이다.


'보고 싶다'는 정통 멜로를 표방하는 드라마다. 극이 나아가면서 흐름을 잃지 않고 일관된 분위기와 스토리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가정폭력, 왕따, 분노, 복수, 비극적인 사랑 등의 무거운 소재를 잘 이끌어 낸다면 보는 이들을 공명하게 하고 위로해 줄 수 있는 드라마가 될 수 있을 것이다.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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