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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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용기 담은 이안 감독의 모험 '라이프 오브 파이'가 온다

기사입력 2012.11.06 19:34 / 기사수정 2012.11.06 19:34

임지연 기자



[엑스포츠뉴스=임지연 기자] 영화 '브로크백 마운틴'으로 아카데미 감독상 수상, '와호장룡'으로 아카데미 외국어영화상을 비롯해 4개 부문을 휩쓴 동시에 '색,계'로 베니스영화제 황금사자상을 수상한 이안 감독의 모험,꿈, 용기, 리더쉽을 담은 영화 '라이프 오브 파이'가 국내 관객들을 찾아온다.

2008년 '색, 계' 홍보를 위해 방한했던 이안 감독이 5년 만에 새로운 작품을 들고 국내팬들을 찾아왔다. 지난 5일 여의도 CGV에서 진행된 '라이프 오브 파이' 로드쇼에 참석한 이안 감독은 "한국에 처음 '색,계'로 왔는데 그 후 많은 것들이 변화가 있었다. 그 영화는 내게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한국 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흥행을 해 관객들과 내가 많은 공통점을 가졌다는 것을 한국 관객들의 반응을 통해 알게 됐고 탕웨이라는 배우 역시 그 영화를 통해 도약하게 됐다. 감사드린다"라며 인사를 전했다.

이어 "5년 후에 '라이프 오브 파이'로 찾아왔다. 이 영화는 내가 만든 영화중 가장 큰 규모이고, 동양인인 내가 동양적인 색이 담긴 소설을 영화화했는데, 아시아적인 것들이 가미돼 있고 내가 가진 생각이나 철학이 담겨있다고 생각한다"라고 이번 영화를 설명했다.

3000여명에 달한 스태프들이 이안 감독과 함께 4년여 간을 투자했다. 특히 주인공 호랑이의 털을 사실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15명의 아티스트가 투입됐다고. '라이프 오브 파이'는 긴 노력의 과정을 걸쳐 탄생한 작품이다.



이안 감독은 "10년 전에 처음 '파이 이야기'를 접했다. 책을 읽자마자 매료됐고, 엄청난 힘을 느꼈다. 하지만 4-5년 전 처음 영화화 제의가 들어왔을 때는 이 작품이 영화화되기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너무 좋은 책이지만 기술적으로 문제가 있고 또 한편으로 예술, 철학적인 부분을 담아야 하는데 어떻게 하면 해결책을 마련할 수 있을까 생각했다. 고민하다 보니 2D로는 표현이 불가능하다고 생각해 시각적으로 더 다양화하기 위해 3D로 제작했다. 이 생각을 구상한 것이 아바타가 개봉하기 9개월 전이다. 3D에 대한 관객들의 반응을 모르던 때인데, 세세한 장면 별 구체적인 내용은 긴 과정과 시도를 통해서 가능하게 만들어진 것. 3D가 새로운 예술의 장르로 자리 잡지 않았나"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지난 9월 열린 제 50회 뉴욕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돼 전 세계 최초 상영된 '라이프 오브 파이'는 벌써 부터 영화팬들의 뜨거운 기대를 모으고 있다. 원작에 담긴 철학과 이안 감독의 철학이 담긴 이 영화는 신인배우 수라즈 샤르마가 주인공 '파이'를 연기한다.

사람들에게서 순수함이 상실되어 가는 오늘 날, 청년의 순수함을 표현하고자 신인을 캐스팅했다는 이안 감독은 스스로를 "캐스팅에 능력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가 매의 눈으로 선택한 수라즈 샤르마는 또 어떤 모습을 보여줄 지  역시 기대를 모은다. 

마지막으로 이안 감독은 "한국이야 말로 할리우드를 제외하고 건전하고 발전된 영화 시장을 보유한 시장이다. 만약 좋은 시나리오를 제시한다면 이곳에 달려와 한국 분들과 호흡하며 영화를 제작하고 싶다" 뜻을 내비쳤다.

'라이프 오브 파이'  2013년 1월 3일 개봉.

임지연 기자 jylm@xportsnews.com

[사진 = ⓒ 영화 스틸컷, 엑스포츠뉴스 김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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