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신문로, 조용운 기자] 조중연 대한축구협회장이 차기 회장 선거 불출마를 공식적으로 선언했다.
조중연 협회장은 1일 오전 서울 신문로 축구협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불출마를 공식적으로 밝히며 소회를 전했다. 모두발언을 통해 "최근 축구협회 임직원에게 전하는 글을 통해 알렸듯이 이 자리를 통해 차기 협회장 선거에 출마하지 않음을 공식적으로 알린다"고 말했다.
지난 1998년 전무이사로 처음 축구협회 일을 시작한 조중연 협회장은 "월드컵 4강 진출과 남아공월드컵에서 원정 최초 16강 진출, 여자축구대표팀이 국제축구연맹(FIFA) 주관 대회에서 우승하는 기쁨을 맛봤다. 올해는 올림픽 축구 동메달로 개인적 축구 인생에 남다른 감회가 있었다"고 임기 내에 이룩한 치적을 설명했다.
그러나 최근 박종우의 독도 세리머니 문제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온갖 비난을 받았고 작년 겨울 조광래 A대표팀 감독 해임 문제에서도 미숙한 모습을 보여 여론의 질타를 맞기도 했다. 또한, 회계 부정을 저지른 직원에 되레 위로금을 주고 내보내는 비상식적인 사건에 휘말렸고 에닝요의 특별귀화 문제도 전후 상황을 제대로 짚어보지 않고 독단적으로 처리하려다 말이 커지는 등 잦은 잡음을 일으켰다. ㅣ
조중연 협회장도 "제가 협회장을 하고 나서 성적도 많이 나왔지만 여러가지 잡음이 있었기 때문에 이 정도에서 물러나는 것이 좋지 않나 생각했다"며 불출마 이유를 밝혔다.
이어 그는 "불출마 의사를 번복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오늘은 그 뜻을 확인하는 자리로 후임 회장이 누가 되든 축구를 사랑하고 축구계 일선에서 기여한 사람이 되었으면 한다"고 자신의 생각으로 확고히 말했다.
내년 1월로 협회장 임기가 마무리되는 조중연 협회장은 "회장직에서 물러나면 축구계의 원로로 돌아가 어른 노릇을 해야될 것 같다. 축구계에서 쌓은 경험을 후배들에게 이야기를 해줘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향후 구상을 밝혔다.
[사진 = 조중연 협회장 ⓒ 엑스포츠뉴스 권태완 기자]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